설마 한국인이? 필리핀 다이빙 성지에 ‘한글 낙서’…현상금까지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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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당국이 '스노클링 명소'로 알려진 유명 관광지에 대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입장을 무기한 금지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로 인해 산호 등 바다 경관이 심각하게 훼손됐기 때문이다.
당국이 공개한 산호 훼손 사례에선 'KIM' 등 한국 이름으로 추정되는 낙서가 다수 포착됐다.
버진아일랜드는 필리핀에서 최고 수준의 다이빙 장소 중 하나로 꼽히면서 한국 등지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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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당국이 ‘스노클링 명소’로 알려진 유명 관광지에 대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입장을 무기한 금지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로 인해 산호 등 바다 경관이 심각하게 훼손됐기 때문이다. 당국이 공개한 산호 훼손 사례에선 ‘KIM’ 등 한국 이름으로 추정되는 낙서가 다수 포착됐다.
낙서를 발견한 다이빙 강사 다닐로 메노리아스는 지난 7월 1일 산호의 낙서를 처음 발견했다고 한다. 낙서 대부분은 지난 여름 휴가철에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30일엔 다시 버진아일랜드를 방문했을 때 '김 민'(KIM MIN), '소윤'(SOYUN), '톰'(TOM)과 같은 이름 최소 13개가 산호에 새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메노리아스가 이런 사실을 소셜미디어에 올리자 필리핀 환경천연자원부와 보홀주 당국 등 관계자들은 다음날인 지난달 31일 이 장소를 찾아 그의 주장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에리코 애리스토틀 오멘타도 보홀주 주지사는 주 정부가 이번 사건 조사에 착수했으며 산호초 파괴의 책임이 있는 이들을 상대로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해 산호초 파괴 당사자들에 대한 정보를 제보하는 사람에게 5만 필리핀페소(약 118만원)의 현상금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오멘타도 주지사는 “우리는 산호초를 파괴에서 보호하고 구해야 한다"며 "산호초는 해양 생명체들을 지탱한다”고 강조했다.
버진아일랜드는 필리핀에서 최고 수준의 다이빙 장소 중 하나로 꼽히면서 한국 등지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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