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중앙은행 간부 "지준율 추가인하 가능…대출금리 인하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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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 고위 당국자가 5일 지급준비율(RRR·지준율) 추가 인하 가능성을 거론했다.
5일 중국 증권시보에 따르면 쩌우란 중국인민은행 화폐정책사장(통화정책국장)은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초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아직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현재 금융기관 평균 법정 예금 준비율이 대략 7%로 여전히 일정한 공간(여유)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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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중앙은행 고위 당국자가 5일 지급준비율(RRR·지준율) 추가 인하 가능성을 거론했다.
5일 중국 증권시보에 따르면 쩌우란 중국인민은행 화폐정책사장(통화정책국장)은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초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아직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현재 금융기관 평균 법정 예금 준비율이 대략 7%로 여전히 일정한 공간(여유)이 있다"고 말했다.
쩌우 사장은 "금리 측면에서 인민은행은 사회 종합 융자 비용의 '안정 속 경감'을 지속 추진한다"며 "다만 은행 예금의 자산 관리 상품으로의 분화와 은행 순이자마진 축소 등 요인 영향으로 예금 이율 추가 인하에 일정한 제약이 있다는 점도 동시에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 속에 지난 2022년 4월과 12월, 작년 3월과 9월에 지준율을 0.25%포인트씩 각각 낮췄고, 올해 춘제(春節·설날) 연휴를 앞둔 2월 5일에는 0.5%포인트 더 인하했다.
연이은 지준율 인하로 현재 중국 금융권의 가중 평균 지준율은 약 6.9% 수준이 됐다.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지난 3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중국 경제장관 합동 기자회견에서 "(지준율을) 앞으로 계속 인하할 공간이 여전히 있다"고 했으나 현재까지 지준율에는 변동이 없는 상태다.
중국 경제 둔화 상황이 이어지면서 올해 '5% 안팎'의 성장률 목표를 설정한 중국은 금리 인하 등 다양한 부양책을 꺼내 들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 7월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전격적으로 0.1%포인트 낮춘 데 이어 약 1년 동안 동결 기조를 이어가던 단기 정책 금리도 인하하며 유동성 공급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중국 대형 국유 상업은행들은 일제히 위안화 예금 금리를 낮췄다.
판 행장은 지난달 26일 양회 대표위원과 전문가·학자 및 금융기업 책임자를 모아 개최한 좌담회에서 "인민은행은 다음 단계로 '지지적 통화정책' 입장을 계속 견지하면서 역주기조절(逆周期調節·경제가 하방 압력을 받으면 정부가 금리 인하 등으로 속도감 있게 완화하고 상승세가 과열되면 열기를 식히는 거시경제 정책)을 강화하고 다양한 통화정책 도구를 종합적으로 운영하며 실물경제에 대한 금융 지지 강도를 높일 것"이라며 '추가 부양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쩌우 사장 역시 이날 "중국의 통화정책은 국내 경제 발전을 우선 지원하면서 총량적인 역주기조절 강도를 높이고 다양한 통화정책 도구를 유연하게 운용해 통화·신용 총량의 합리적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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