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키시마호 비극, 진실 떠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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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우키시마마루(浮島丸·우키시마호) 사고 이후 79년간 관련 자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온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의 자료 제공으로 피해자 구제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게 됐다.
1945년 8월, 광복을 맞아 귀향하기 위해 일본 해군 수송선인 우키시마호를 타고 부산으로 향하던 조선인 수천 명이 선박 침몰로 목숨을 잃었다.
일본 정부도 그동안 우키시마호 사건과 관련해 승선 명부가 배의 침몰로 상실됐다고 주장하며 관련 자료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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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폭발에 희생된 조선인들
올초 명부존재 확인돼 급물살
1945년 우키시마마루(浮島丸·우키시마호) 사고 이후 79년간 관련 자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온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의 자료 제공으로 피해자 구제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게 됐다. 1945년 8월, 광복을 맞아 귀향하기 위해 일본 해군 수송선인 우키시마호를 타고 부산으로 향하던 조선인 수천 명이 선박 침몰로 목숨을 잃었다. 우키시마호는 일본 북부 아오모리 오미나토항에서 출발한 지 이틀째인 8월 24일 교토 마이즈루만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당시 일본 정부는 미군이 바다에 설치한 기뢰가 배에 닿으면서 폭발이 일어나 침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고 당시 배는 완전히 멈춘 상태였고, 기뢰 폭발의 특징인 물기둥이 보이지 않았다는 목격담이 나오면서 의구심이 제기됐다. 당시 생존자들도 일본인 해군 장교들이 부산에 도착했을 때 보복당할 것이 두려워 자폭했다고 주장하며 기뢰에 의한 폭발을 부정했다.
문제는 사건 이후 79년이 지났지만 피해 규모조차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희생자 유족과 시민단체들은 애초 일본 측이 명부를 정확히 작성하지 않아 실제 승선자는 수천 명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하며 진상 규명을 요구해왔다.
일본 정부도 그동안 우키시마호 사건과 관련해 승선 명부가 배의 침몰로 상실됐다고 주장하며 관련 자료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올해 초 일본의 한 프리랜서 기자의 정보공개 청구를 받고 후생노동성이 관련 자료 3건을 공개하면서 명부의 존재가 확인됐다. 관련 자료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우리 정부는 일본 측에 명부를 제공해줄 것을 요구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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