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의 인도네시아, 위대한 도전 시작···“사우디 원정, 꼭 승점 따내겠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사우디 원정에서 승점을 따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26 북중미월드컵 3차예선 큰 목표로는, 4차예선까지 나가 끝까지 월드컵 티켓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 3시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첫 경기로 사우디 아라비아와 맞대결한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3차예선에서 일본·호주·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중국 등과 함께 C조에 포함됐다.
6번 시드인 인도네시아에게 쉬운 상대는 없다. 신태용 감독은 사우디전을 하루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사우디를 이기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승점 1점을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 열세 속에 힘겨운 중동 원정을 치르지만 승점을 반드시 따내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신 감독은 승점 획득 가능성에 대해 “내가 신이 아니기 때문에 확실히 장담할 수는 없어도 선수들은 승점을 얻기 위해 열심히 할 것”이라면서 “1점이라도 따내려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국가 중 유일하게 아시아 3차예선에 진출해 사상 첫 월드컵 본선행에 도전한다. 객관적 전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3위인 인도네시아는 C조에서 최약체로 꼽힌다. 그러나 신 감독과 인도네시아 선수들은 물러서지 않고 도전한다. 3차예선에서 조 2위 이내에 들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는 게 현실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만큼 4위 이내에 들어 4차예선에 나가 기회를 노리겠다는 계산이다. 4차 예선에 진출한 6개 팀은 2.5장의 월드컵 티켓을 놓고 다툰다.
신태용 감독은 “우리가 비록 FIFA 랭킹이 조에서 최하위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현실적인 목표는 3차예선을 3~4위로 마무리해 4차예선까지 계속해서 분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공은 둥글기 때문에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희망이 있다면 최대한 열심히 노력해 경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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