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침몰 징용귀환선 日, 우키시마호 명단 제공

일본 정부가 1945년 8월 광복 직후 강제 징용자와 가족 등 조선인 수천 명을 태우고 아오모리에서 부산으로 향하다 침몰한 우키시마호의 승선자 명단 일부를 한국에 제공했다.

최대 7000여 명으로 추산되는 피해자 실상을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5일 외교부는 일본 정부와 교섭을 거쳐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일부를 제공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에 일본 정부가 우리 측에 제공한 자료는 내부 조사를 마친 19건이며 추가 자료 제공도 예정돼 있다. 정부는 제공된 자료를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 파악과 피해자 구제 등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A10면

이를 두고 이달 말 퇴임을 앞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6일 방한에 앞서 일본 측이 양국의 우호적 관계를 위해 노력해온 윤석열 정부에 전하는 '선물'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일본 정부는 오랫동안 우키시마호 탑승자 명단이 소실됐다고 주장했으나 최근 한 기자의 정보 공개 청구에 따라 후생노동성이 자료 3건을 공개하면서 명부 존재가 확인됐다.

[박대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