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파견 3명 전원 철수… 응급실 군의관 시작부터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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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석 연휴기간 응급실 대란을 막겠다며 군의관 투입에 나섰지만 시작부터 불협화음이 발생했다.
파견된 군의관들이 업무 배치 등의 문제로 하루 만에 철수한 병원이 있는가 하면 군의관들이 출근하지 않은 곳도 있었다.
하지만 정부가 다음 주까지 병원 응급실에 투입할 군의관 250명 가운데 응급의학 전문의는 8명이라, 파견 군의관이 제 역할을 못하는 상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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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강원대병원도 한 명씩만 출근
정부 409개 응급실에 공무원 전담관 배정
정부가 추석 연휴기간 응급실 대란을 막겠다며 군의관 투입에 나섰지만 시작부터 불협화음이 발생했다. 파견된 군의관들이 업무 배치 등의 문제로 하루 만에 철수한 병원이 있는가 하면 군의관들이 출근하지 않은 곳도 있었다.
5일 보건복지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통해 전날 5개 의료기관에 1차 파견된 군의관 15명 중 상당수가 응급실 업무 투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병원별로 배정된 군의관은 강원대병원 5명, 세종충남대병원 2명, 이대목동병원 3명, 충북대병원 2명, 아주대병원 3명이다.
이대목동병원에 투입됐던 군의관 3명은 응급실 근무를 서지 않기로 해 모두 기존 근무지로 돌아갔다. 이들은 사전에 통지받지 못했다며 응급실 근무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주대병원과 강원대병원은 군의관이 한 명씩만 출근했다. 이들 병원은 배정된 군의관들을 어떤 업무에 투입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경택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병원장과 파견된 군의관이 (업무를) 협의하도록 돼 있는데 시간이 걸리거나 어려움이 있다"면서 "(군의관들이)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것을 어려워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국방부와 협의해 최대한 현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가 다음 주까지 병원 응급실에 투입할 군의관 250명 가운데 응급의학 전문의는 8명이라, 파견 군의관이 제 역할을 못하는 상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추석 연휴를 포함해 이달 5일부터 25일까지를 응급의료 집중관리 기간으로 정한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 전국 409개 응급의료기관에 일대일 전담책임관을 맡을 공무원을 지정한다. 지난달 28일 발표된 '추석 연휴 대비 응급의료 대응 계획'에 포함된 조치다. 진료 차질 가능성이 있는 응급실 25곳은 복지부가 직접 전담관을 지정해 관리하고, 다른 384개 응급실은 행정안전부와 지자체가 전담관을 배정해 매일 현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특이사항을 보고하도록 했다.
이 기간 각 지자체는 '비상의료관리상황반'을 운영한다. 상황반장은 지자체장이다. 정윤순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지자체별로 응급의료 상황관리, 응급의료체계 점검 계획을 세우고 특이사항이 발생할 경우 복지부와 행정안전부에 즉시 공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휴 기간 당직 병의원 4,000개 이상을 운영하고 당직 약국도 확대한다.
이날 기준 응급실이 부분적으로 중단됐거나 중단될 예정인 병원은 건국대충주병원, 강원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이대목동병원 등 4곳이다. 권역응급의료센터이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인 순천향대천안병원은 소아응급센터를 주 3회 낮 시간에만 열고 있다.
송주용 기자 juy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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