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수로왕릉 숭선전 벽화, 경남도 문화유산 지정 예고

강정태 기자 2024. 9. 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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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김해 수로왕릉 숭선전 벽화'를 도 문화유산자료로, '양산 홍룡사 목조여래좌상'을 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5일 밝혔다.

도는 총 51폭 도상 중 1973년경 보강된 것으로 추정되는 10폭을 제외하고 41폭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 예고했다.

17세기 초를 전후한 과도기 불상의 양식적 특징과 조각승의 조형적 역량이 잘 드러나 있어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있어 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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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홍룡사 목조여래좌상도 도 유형문화유산 지정 예고
숭선전 벽화 배치도.(경남도 제공)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도는 ‘김해 수로왕릉 숭선전 벽화’를 도 문화유산자료로, ‘양산 홍룡사 목조여래좌상’을 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5일 밝혔다.

김해 수로왕릉 숭선전 벽화는 가락국 시조 수로왕과 허왕후의 신위(神位)를 봉안하고 향화를 받드는 전각인 숭선전에 그려진 벽화다.

숭선전이 조선 8전 중 시조 설화를 벽화로 조성한 유일한 사례라는 점과 19세기 이후 사찰 원당에 그려진 벽화의 도상이나 형식에서 궤를 같이하는 점에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있다.

도는 총 51폭 도상 중 1973년경 보강된 것으로 추정되는 10폭을 제외하고 41폭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 예고했다.

양산 홍룡사 목조여래좌상은 116.7cm의 크기로 고개를 약간 앞으로 내민 자세에 항마촉지인을 취하고 있다. 대의를 입은 모습은 15세기 불상의 전통을 따르고 있으며, 신체 비례, 얼굴, 하반신의 옷 주름 표현은 17세기 전반기 불상의 특징을 보인다.

특히 도톰한 눈두덩이가 강조된 얼굴, 귀의 표현, 손가락 마디가 굴곡진 기다란 손 등은 17세기 전반에 활동한 조각승 원오(元悟)의 불상과 유사하다.

조성 발원문 등이 남아 있지 않아 제작자를 명확히 알 수 없지만 손이나 이목구비, 옷 주름 등의 표현은 원오계 조각승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 17세기 초를 전후한 과도기 불상의 양식적 특징과 조각승의 조형적 역량이 잘 드러나 있어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있어 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됐다.

이정곤 도 문화체육국장은 “이번 지정 예고는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충분히 밝혀진 문화유산을 도 문화유산으로 지정해 보존, 관리하기 위한 절차”라며 “앞으로도 도내 우수한 문화유산을 적극 발굴하여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한 후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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