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삼성 출신 10승 투수가 ML 109패 팀에 일격…양키스와 숨막히는 전쟁 중인데 ‘홈런→홈런→홈런’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충격이다.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출신 알버트 수아레즈(35,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올 시즌 최악의 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12연패 탈출의 제물이 됐다.
수아레즈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8피안타(3피홈런) 2탈삼진 2볼넷 6실점으로 시즌 5패(7승)를 떠안았다.
수아레즈는 2022년과 2023년에 삼성에서 49경기에 등판, 10승15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했다. 그랬던 그가 올 시즌 볼티모어와 마이너계약을 체결한 뒤 메이저리그에 진입, 풀타임 선발투수로 거듭났다. 9월에 조금만 힘을 더 내면 생애 첫 시즌 10승도 가능하다. 메이저리그 통산 10승을 따낸 상태다.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갔으나 선발로 보낸 시간이 길다. 7월 4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7.64로 부진했다. 그러나 8월 6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1.97로 회복했다. 기본적으로 90마일대 중반의 빠른 공과 커터, 커브, 체인지업이 있다.
그런데 이날 홈런을 3방 맞고 무너졌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피홈런이다. 1회초 리드오프 니키 로페즈에게 93.6마일 포심을 낮게 던졌으나 우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4회 선두타자 앤드류 배건에게 체인지업이 한가운데에 몰리면서 중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1사 1루서 도미닉 플레처에게 77.6마일 커브를 낮게 떨어뜨렸으나 우월 투런포를 내줬다.
수아레즈는 경기초반엔 90마일대 초반의 패스트볼을 뿌리다 경기 중반이 되면 더욱 힘을 내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이날 4~5회에 오히려 무너졌다. 5회 1사까지 66개의 공만 던졌으나 정작 내용이 좋지 않았다. 유독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많았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109패 팀, 올 시즌 최악의 팀답게 공격력도 형편없다. 이날 전까지 12연패였다. 그런데 이날 유독 타격 응집력이 돋보였다. 수아레즈를 상대로 12연패서 벗어났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싸움을 하는 볼티모어에 제대로 훼방을 놨다.
볼티모어는 81승60패, 승률 0.574로 지구 1위다. 그런데 2위 뉴욕 양키스(80승60패, 승률 0.571)에 단 0.5경기, 승률 3리 차로 아슬아슬한 1위다. 시즌 내내 순위만 바꿔가며 접전을 벌인다. 이제 마지막 한 달이다. 볼티모어로선 수아레즈의 역할이 단연 중요하다. 8월 같은 호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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