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국채 月 50만원씩 사면 노후 든든
20년물 만기땐 수익률 2배로
40세부터 꾸준히 매입하면
환갑됐을때 月100만원씩 수령
자녀 교육자금용으로도 활용
2억원까지는 분리과세 혜택
"개인투자용 국채를 만기까지 보유하면 연 수익률이 은행 예금보다 높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금리 인하 시기에는 만기 동안 고정금리를 받을 수 있는 국채 투자가 주목받을 것입니다."
최근 미래에셋증권과 매일경제가 개최한 '재테크 콘서트'에서 청중과 만난 곽상현 기획재정부 국채과장(사진)이 이같이 설명했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지난 6월 정부가 국민 자산 형성을 위해 처음 발행한 개인용 투자상품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 상품을 국내 금융사 가운데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10년과 20년 만기물로 매월 발행되며, 청약 형태로 매입할 수 있다. 금액은 10만원부터이고, 1인당 연간 매입한도는 1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에서 전용계좌를 개설해야 가입이 가능하다.
곽 과장은 "나이나 소득 제한 없이 개인투자자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며 "다만 만기가 10·20년에 달하는 만큼 노후자금 준비의 니즈가 가장 큰 40·50대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용 국채의 장점은 만기까지 보유 시 가산금리와 연 복리 이자뿐 아니라 이자소득 분리과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곽 과장은 "현재 은행 예금 금리가 3% 초중반인데, 개인투자용 국채의 만기 수익률을 연 환산으로 나누면 3.7%(8월 말 기준), 20년물은 4.8%까지 나온다"며 "같은 원리금 보장상품이지만 은행 예금보다 금리가 우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감안하면 10년물은 만기까지 보유 시 세전 수익률이 39%, 20년물은 99%에 달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발 금리 인하로 채권금리가 내려갈 전망이라는 것도 개인투자용 국채의 투자매력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함께 콘서트를 진행한 정재익 미래에셋증권 팀장은 "향후 시장금리가 내려가도 만기까지 가입 당시 금리 수준을 그대로 적용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입 금액 총 2억원까지 이자소득에 대해 종합소득에 합산하지 않고 원천세율(14%)을 적용해 분리과세를 적용하는 점도 주목된다. 곽 과장은 "금융소득종합과세자 등 세율이 높은 투자자가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안정성을 원하는 투자자에게는 가장 좋은 투자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곽 과장은 "은행 예금은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5000만원 한도로 보장을 하지만, 국채는 한도가 없다"며 "원리금 보장을 정부가 해준다는 점에서 예금보다 훨씬 안정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장점을 이용하는 다양한 활용법도 소개됐다.
첫째로는 만기가 긴 금리형 상품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10년물 국채 1억원어치를 일시 매입하면 만기 시 약 1억3977만원(이하 세전)을 수령할 수 있다. 20년물의 수령 금액은 약 1억9917만원에 달한다.
자녀가 태어나는 해에 20년물에 가입하고, 성인이 되면 이를 대입 자금용 목돈으로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0세일 때 20년물 2000만원어치를 일시에 매입하면 20년 후 약 3983만원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다.
아니면 0~10세 동안 매월 100만원씩 매입해 자녀가 20세가 된 해부터 10년간 매달 199만원씩 수령하는 것이 가능하다.
노후 대비 자금 운용에도 적합하다. 40세 투자자가 20년간 20년물을 매달 50만원씩 매입하면 60세부터 79세까지 20년간 매월 약 99만5000원씩 수령할 수 있다.
또 50세 투자자가 20년물 5000만원어치를 한 번에 매입한 뒤 70세가 됐을 때 약 9958만원을 일시 수령하는 방법이 있다.
주의할 부분도 있다. 가산금리 등 주요 장점은 만기까지 보유했을 때 제공되기 때문에 중도상환 시에는 기대한 만큼 이익을 보지 못한다.
곽 과장은 "가입 1년 후 중도상환은 가능하지만, 이때 표면금리만 제공되고 분리과세 및 가산금리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달 발행되는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은 오는 10~1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진행된다. 발행 규모는 10년물 1300억원, 20년물은 200억원이다.
[김태성 기자 /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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