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병원 군의관 돌려보내..정부 응급실 대책 '백약이 무효' 지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응급실 셧다운을 막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현장에선 '백약이 무효'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부가 5일 응급실 상황이 열악한 이대목동병원에 군의관 3명을 파견했지만 해당 병원은 응급실 업무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이들에 대한 복귀를 통보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날 기준 응급실을 부분적으로 운영 중단한 병원은 건국대충주병원, 강원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이대목동병원 4곳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보의·군의관 대응력 지적…이대목동병원 돌려보내
원로교수들 시국선언 "의대증원 늘리는 것만 능사 아냐"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정부가 응급실 셧다운을 막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현장에선 ‘백약이 무효’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부가 5일 응급실 상황이 열악한 이대목동병원에 군의관 3명을 파견했지만 해당 병원은 응급실 업무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이들에 대한 복귀를 통보하는 일이 벌어졌다. 게다가 이날 군의관을 파견키로 한 강원대병원에는 군의관이 투입되지 않은 사례도 나왔다.
정부의 대책 마련에도 불구하고 의료계에선 대형병원 응급실에 최소 전문의 10~12명이 배치돼야 하는 것으로 본다. 2인 1조가 12시간씩 돌아가며 매주 3, 4차례 근무하는 방식인데 최근 전문의 부족으로 인해 대형병원 25곳 응급실이 ‘나홀로 당직’ 위기인 상황이다. 이대목동병원은 수요일 야간엔 성인 진료를 중단한 상태다.
현장에선 향후 운영에 차질 빚는 응급실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환자 수용 거부 병원이 많아지면서 구급센터가 구급대 대신 이송병원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지난달 25일까지 구급상황관리센터의 이송병원 선정 건수가 119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19건)보다 131% 증가했다. 여기에 정부가 투입한 공보의·군의관들이 실제 응급실 대응력이 떨어져 실질적으로 도움이 안된다는 시각도 여전하다. 이날 군의관을 돌려보낸 이대목동병원이 대표적인 사례다.
배후진료 우려에 대해서는 “응급 진찰료 인상, 건강보험 수가 상향 등으로 진료 역량를 강화하고 진료지원(PA) 간호사 활용, 환자 분산, 신속 전원 등 종합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49명의 원로교수는 최근 의료사태 관련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원로교수들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호소’라는 제목의 선언문을 통해 “지금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개혁은 대한민국의 의료를 ‘공멸’의 길로 내몰고 있다”며 “의대 입학 정원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응급의료, 필수의료, 그리고 지역의료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태진 (tjpark@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성심당 4층 건물 올린다" 소식에..직원들 부럽다 소리 나오는 이유
- 美국채 장·단기금리 역전 후 해소되면…총 10번 '침체' 왔다
- '경기도 법카 유용 의혹' 김혜경, 檢 조사 2시간만에 귀가(종합)
- "전단 뗀 중학생 송치, 이게 최선인가" 묻자 경찰서장 "아쉽다"
- 착륙 직전 아시아나항공 비상문 개방한 30대…"7억2700만원 배상"
- "술 취해서"…한국女 2명, 튀르키예서 2000만원 든 가방 훔쳐
- "에어팟 잃어버릴 걱정 없겠네"…애플 '나의 찾기' 한국서 된다
- 수십만 명이 찾는 '스노클링 명소' 폐쇄…'KIM' 낙서 한국인이 썼나
- "뒷좌석 승차감 끝판왕"…회장님도 반할 '이 車'
- 김선아 "19년 만에 돌아온 '김삼순', 또봐도 재밌어…오랜 친구같은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