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NLL 포사격···‘9·19 군사합의’ 정지 이후 두 번째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이후 훈련 일상화
해병대가 5일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포사격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6월 ‘9·19 남북군사합의’ 전체 효력이 정지된 이후 두 번째 훈련으로 NLL 일대 훈련이 일상화하는 모습이다.
해병대사령부는 이날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예하 해병대 제6여단과 연평부대가 각각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6여단은 백령도에, 연평부대는 연평도에 주둔하고 있다.
이날 훈련에서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가 총 390발을 사격했다. 포탄은 북쪽 NLL 방향이 아닌 남서쪽 해상의 가상 표적을 향해 날아갔다. 이날 훈련은 오후 2시부터 1시간 가량 진행됐다.
해병대는 “이번 사격훈련은 정례적, 방어적 성격”이라며 “앞으로도 정례적인 해상사격 훈련을 통해 화력 운용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해병대는 이날 훈련 전 항행경보 발령, 훈련 안내방송 등 국민 안내조치를 취했다.
이날 NLL 일대 사격 훈련은 9·19 군사합의의 전체 효력 정지 이후 두 번째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월 4일 9·19 군사합의의 전면 효력 정지를 선언하며 “9·19 군사합의에 의해 제약받아 온 군사분계선 일대의 군사훈련이 가능해진다”고 밝힌 바 있다. 해병대는 이후 지난 6월 26일 6년 10개월만에 K9자주포 등을 이용해 사격 훈련을 했다. 그러나 이로 인해 NLL 일대의 긴장도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NLL을 해상 경계선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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