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전 영화계 위기 문화예술 불모지 오명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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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영화계에 반갑지 않은 소식이 들린다.
대전독립영화제,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대전여성영화제가 이런저런 이유로 흔들린다고 한다.
대전독립영화제는 지난해와 올해 잇따라 대전철도영화제에 밀려 대전시 보조금 공모 사업에서 탈락했다고 한다.
대전독립영화제는 1999년 대전청소년영화제로 시작된 대전의 대표적 영화 축제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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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영화계에 반갑지 않은 소식이 들린다. 대전독립영화제,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대전여성영화제가 이런저런 이유로 흔들린다고 한다. 지원예산과 콘텐츠 등을 둘러싼 대전시와의 불협화음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다양성을 추구하는 문화예술 분야를 향한 행정기관의 시각이 유연성을 발휘하지 못한 탓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온다. 다양성은 문화예술의 생명력이다. 제도와 규범, 원칙을 우선 따져야 하는 행정의 특성을 이해하면서도 다소 경직된 사고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감추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대전독립영화제는 지난해와 올해 잇따라 대전철도영화제에 밀려 대전시 보조금 공모 사업에서 탈락했다고 한다. 공모 결과가 대전 0시 축제와 오버 랩 되는 이유를 곱씹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영화의 다양성을 위해 지원 채널을 늘려달라는 협회의 요구에 대전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한다니 실지가 우려되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대전독립영화제는 1999년 대전청소년영화제로 시작된 대전의 대표적 영화 축제로 평가받는다.
대전을 주 무대로 하는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는 주최사의 시상금 미지급 등 예산 관리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지원금 전액 환수조치라는 극단적 처방이 내려졌다. 청소년 영화인을 발굴해 한예종 등 대학 특기자 전형을 부여할 정도의 권위를 갖췄는데, 예산 갈등으로 탈 대전을 선언했다고 한다.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지만 대전시의 관리 감독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할 것이다. 대전여성영화제는 동성애 관련 콘텐츠로 대전시와 갈등을 빚었다. 지원금을 반납하고 시민 모금으로 개최한다는 소식이다.
일련의 사태를 접하며 문화예술 불모지 대전이라는 오명이 또다시 상기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그동안 대전지역 문화예술인들과 대전시의 노력으로 반열에 올랐던 대전이다. 각종 영화제를 둘러싼 악재들이 불모지 탈출을 위해 몸부림쳤던 노력을 자칫 물거품으로 되돌릴 수 있다. 크지 않은 영화제이지만 수십 년 쌓아온 성상이다. 이미 부산과 전주 등은 영화 콘텐츠로 국제적 명성을 쌓았다. 지역의 모든 역량과 노력이 모여 이룬 결과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알만한 사실이다. 대전시의 유연한 대처와 대승적 결단이 요구된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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