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임찬규, 7이닝 무실점 호투의 비결은…장염과 무념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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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무실점, 개인 최다 타이기록인 탈삼진 10개,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인 LG 임찬규에게 경기 후 호투의 비결을 물었다.
임찬규는 올 시즌 22경기 선발 등판해 9승 6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하고 있다.
SSG 전까지 통산 탈삼진 992개, 임찬규는 개인 통산 1000탈삼진도 눈앞에 두고 있다.
임찬규의 무념무상이 LG의 가을야구를 빛내고, 또 1000탈삼진 대기록으로도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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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무실점, 개인 최다 타이기록인 탈삼진 10개,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인 LG 임찬규에게 경기 후 호투의 비결을 물었다. 그러자 임찬규가 꺼낸 첫마디, "제가 오늘 장염이 좀 있었어요…"
■ 무실점 호투의 비결? "장염으로 힘이 빠져, 초저속 커브가 됐어요"
임찬규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모두 81개의 공을 던졌는데, 이 가운데 커브가 29개로 가장 많았다. 임찬규의 올 시즌 평균 커브 구사율은 24.7%인데, 이날은 전체 투구에서 35.8%가 커브였다. 가장 느린 커브는 시속 93km, 느림의 미학을 살린 호투였다. 왜 느린 커브를 많이 던졌을까?
"장염으로 며칠 근육 손실이 있을 정도였다. 공도 원래 빠르진 않았지만, 평소보다 더 안 갔고… 그래서 생각한게 포수인 동원이 형에게 맡겼는데, 커브 사인을 많이 내더라. 제가 구속이 오르고 커브가 시속 115km까지 빨라졌을 때는 타자한테 걸리더니, 오늘 힘이 빠져서 느리게 던지니까 배트에 안 걸린 것 같다. 정말 무념무상으로 던졌다."
■ 외국인 투수도 궁금했던 7이닝 투구? "그것도 장염 때문에"
임찬규의 투구 수는 7회까지 81구에 불과했다. 충분히 완봉승도 노려볼 상황이었지만, 8회 이종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9회 LG 마운드에는 김유영이 올라왔는데, 중계 화면에는 더그아웃에서 LG의 외국인 투수 엔스, 에르난데스와 진지하게 대화하는 장면이 잡혔다. 투구 분석을 하는 것처럼 심각한 분위기로 보였는데, 임찬규가 전해준 그 순간의 대화는 대략 이렇다.
엔스, 에르난데스 "왜 더 안 던졌어? 81구밖에 안 던졌잖아~"
임찬규 "장염 때문에 자꾸 화장실을 가서… 중간 투수들 좋잖아, 믿고 맡겼어!"
엔스 "아, 그랬구나. 나도 경기 중에 화장실 자주 가."
■ 개인 통산 1000탈삼진 눈앞에 둔 임찬규 "무념무상으로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8월 승률 0.458, LG는 가을야구를 앞두고 반전이 절실했다. 그래서 더 임찬규의 호투는 더 반가웠을 터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간절함이 장염을 앓은 임찬규를 더 집중하게 한 듯하다.
"예전에 NC전에서 말 그대로 박살 난 적이 있어요. (임찬규는 8월 9일 NC전 선발 등판해 2와 2/3이닝 동안 7실점 한 적이 있다) 그때 제 컨디션이 진짜 최고였거든요. 결국은 컨디션과 상관없이 더 집중하고, 더 힘을 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 마음으로, 끝까지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임찬규는 올 시즌 22경기 선발 등판해 9승 6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하고 있다. 탈삼진 능력은 지난 시즌보다 더 좋아졌다. 지난 시즌 6.41개였던 9이닝당 탈삼진이 올 시즌은 9.52개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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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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