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3구역 조합 이사, 시공사 현대건설 사옥 냅다 돌진 ‘왜’ [한양경제]

권태욱 기자 2024. 9. 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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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전날 현대건설은 한남4구역 수주 홍보자료와 관련해 한남3구역 조합 관계자들에게 설명하던 중 자리를 떠났고 이후 자동차로 사옥 정문으로 돌진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한남3구역 조합에 계획도로 이용과 관련한 설명을 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경찰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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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4구역 수주홍보자료에 3구역 내 계획도로 활용 담겨져
3구역 조합측 “사전협의 없어”…설명 듣던 중 이탈 후 사고
업계측 “기존에 계획된 도로 함께 공유하는 건 흔한 일”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사옥을 들이받은 소형 SUV 차량을 과학수사대가 현장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60대 남성이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본사 사옥 1층 회전문을 경차로 들이받은 사고와 관련해 범행동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전날 오후 4시40분께 경차SUV를 몰고 현대건설 사옥 정문 회전문을 들이받았다. 경찰은 이 남성을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 사고로 건물 시설 일부가 부서졌지만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가 음주·마약 간이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며 “나머지 사건 경위 등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양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이 남성은 한남 제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 임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임원은 경찰조사에서 재개발 관련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전날 현대건설은 한남4구역 수주 홍보자료와 관련해 한남3구역 조합 관계자들에게 설명하던 중 자리를 떠났고 이후 자동차로 사옥 정문으로 돌진했다.

한남3구역조합이 현대건설의 재개발방식에 불만을 품었던 이유는 공사차량 등이 진입하는 한남4구역 우회도로가 화근이 됐다. 조합측은 사전협의 없이 3구역 내 계획도로를 이용해 한남4구역 정비 속도를 높이겠다고 홍보자료에 넣은 게 문제라고 주장했다.

현대건설은 한남4구역 정비사업 수주를 위해 제작한 자료를 보면 ‘내수재해 위험지구인 보광·장문로변의 자연배수를 유도하는 지반고 상향 공사에 임시우회도로를 이용하는 대신 3구역 계획도로를 활용하면 사업기간을 최소 12개월 단축할 수 있고 이에 따라 4구역 조합의 사업비를 약 2천220억원, 가구당 분담금은 약 1억9천만원 절감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현대건설은 2020년 한남3구역을 수주한 상황이며 현재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 등 대형건설사와 한남4구역 수주를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한남4구역도 수주해 ‘디에이치(THE H)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고 2곳 구역 사업시설을 연계하는 광역 MD계획에 대한 구상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만일 이들 지역의 시공사가 같다면 현장관리를 통합하거나 장비 진출입로를 공유하는 것은 흔한 일이며 없는 도로를 만드는게 아니라 기존에 계획된 도로를 함께 공유하는 차원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3‧4구역 간 공사협조가 이뤄지면 오히려 4구역과 3구역 경계의 약 20가구의 철거 문제와 경계면 단차 차이 해소를 위한 공사 등 3구역에 이익이 되는 부분도 많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한남3구역 조합에 계획도로 이용과 관련한 설명을 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경찰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태욱 기자 lucas45k@hanyang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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