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하지 않고도 이적 추진했지만…줄어든 선택지, 이대로라면 ‘불편한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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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한국 투어'까지 불참하면서 이적을 적극적으로 추진했지만, 구체적인 제안을 받지 못한 탓에 여전히 새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1 모두 이달 초부로 여름 이적시장이 마감되면서 레길론은 선택지가 더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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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올여름 ‘한국 투어’까지 불참하면서 이적을 적극적으로 추진했지만, 구체적인 제안을 받지 못한 탓에 여전히 새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선택지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떠날 가능성도 줄어들고 있다. 이대로라면 ‘불편한 동행’을 이어갈 확률이 높다. 세르히오 레길론(27·토트넘)의 이야기다.
5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 런던에 따르면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든 데다, 안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토트넘 감독의 구상에 포함되지 않은 레길론은 올여름 토트넘을 떠나는 게 유력했다. 그러나 여전히 새 팀을 찾지 못하면서 토트넘에 남아 있는 가운데 잔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레길론은 이번 여름 토트넘과 동행을 마칠 계획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외면받으면서 ‘전력 외’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전반기와 후반기 때 각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브렌트퍼드로 임대를 떠난 것도 그래서였다. 레길론은 토트넘에서 설 자리가 없자 출전 기회를 찾아 임대 이적했다.
레길론은 토트넘을 떠나기 위해 새 팀을 적극적으로 모색했다. 지난 7월 말 토트넘이 방한했을 당시 동행하지 않은 것도 이적을 추진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그와 브리안 힐(23·지로나)은 새 팀을 찾기 위해 영국에 잔류했다. 이 가운데 힐은 지로나로 임대를 떠나면서 이적에 성공했지만, 레길론은 여전히 토트넘을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레길론을 향한 구애의 손길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다. 특히 계약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탓에 이적료가 비싸지 않을 거로 전망되면서 바르셀로나가 레길론에게 관심을 보이더니 영입을 문의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협상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 세비야 등도 레길론을 주시했으나 단순 관심에 그쳤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1 모두 이달 초부로 여름 이적시장이 마감되면서 레길론은 선택지가 더 줄어들었다. 최근엔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와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까지 여름 이적시장 문이 닫혔다.
레길론이 유럽 무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간다는 가정하에 남은 선택지는 그리스 수페르리가 엘라다와 벨기에 주필러리그, 스위스 슈퍼리그, 크로아티아 프르바 HNL,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폴란드 엑스트라클라사 정도뿐이다. 만약 레길론이 이 가운데서도 새 팀을 못 찾는다면, 올 시즌 전반기 동안 토트넘과 ‘불편한 동행’을 이어가다가 내년 1월에 떠날 가능성도 있다.
풋볼 런던은 “토트넘을 떠나려는 레길론에게 남은 선택지는 이제 몇 없다”면서 “앞으로 일주일 정도면 레길론이 토트넘과 동행을 마칠지, 아니면 이적에 실패하면서 잔류할지 명확해질 것이다. 또 레길론이 이적에 실패했을 때 토트넘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도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길론은 지난 2020년 토트넘에 합류한 왼쪽 풀백이다. 입단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주축으로 활약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잦은 실책과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 등 부진에 빠져 입지가 점점 줄어들었다. 결국 그는 줄곧 임대를 전전했고, 토트넘에서는 사실상 ‘잊혀진 존재’로 전락했다. 레길론은 토트넘에서 통산 67경기(2골·8도움)에 출전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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