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조선인 귀국선’ 우키시마호 명부 79년 만에 일본서 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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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1945년 8월 조선인 수천 명을 태우고 침몰한 '우키시마호' 사건 관련 승선자 명부 일부를 한국에 제공했습니다.
고쿠타 케이지 일본 공산당 의원이 지난달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우키시마호 관련 사건 명부를 총 75부 보유 중이며 이 가운데 15부가 한국인 피해를 확인할 핵심 자료인 '승선자 명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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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1945년 8월 조선인 수천 명을 태우고 침몰한 '우키시마호' 사건 관련 승선자 명부 일부를 한국에 제공했습니다.
사고 이후 명부 존재를 일관되게 부인해 왔던 일본이 관련 자료를 공식 제공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외교부는 오늘(5일)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를 입수하기 위해 일본 정부와 교섭을 거친 결과 5일 일 측으로부터 승선자 명부 일부를 제공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내부 조사를 마친 자료 19건을 주일 한국대사관을 통해 우선 전달하고, 다른 자료에 대해서도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제공받은 자료는 해상자위대 지방부대인 오미나토 경비부가 작성한 승선자 명단 2부, 요코스카 지방 복원부(復員部)가 작성한 조선인 승선자·조난자 명단 및 관련 보고 16부, 1945년 12월 일본 제2복원성이 작성한 조선인 사망자 명단입니다.
다만 정부는 이번에 제공받은 명부에 몇 명의 이름이 들어있는지 등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해당 명부를 피해자 구제와 우키시마호 사건 진상 파악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특히 과거 자료 부족으로 강제동원 피해를 입증하지 못했던 피해자 유족들도 향후 정부 위로금 수령을 위한 재심의를 받을 수 있게 될 거로 보입니다.
개인정보 보호 관련 법령에 따라, 정부는 피해자 유족 등 당사자들에 한해 명부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외교부는 "우키시마호 사건의 피해자구제 및 진상 파악 등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해군 수송선인 우키시마호는 일본 패망 직후인 1945년 8월 22일 강제동원됐던 조선인 수천 명을 태우고 부산으로 출발했다가 이틀 만인 24일 교토 마이즈루항 인근에서 폭발과 함께 침몰했습니다.
일본은 승선자 3,700여명 중 524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지만, 유족들은 일본이 고의로 배를 폭파했으며 승선자 3천명 이상이 숨졌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일본은 사고 후 선체 인양이나 유해 수습을 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도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일본은 유족들과의 소송에서 배 침몰과 함께 명부도 사라졌다고 주장해 왔지만, 사고 79년 만인 올해 5월 일본 언론인의 정보공개 청구를 받고 승선자 개인정보를 지운 명부를 공개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올해 6월 일본에 정식으로 명부 제공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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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 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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