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에 없던 대통령 답변…"AI 2단계 예타면제·지하철 적극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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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광역시·도 중 가장 늦게 열린 대통령 광주 민생토론회는 시나리오에도 없던 진행이 이뤄지며 반전의 드라마를 썼다.
'절박한' 강기정 광주시장의 돌발 질의에 윤석열 대통령이 호탕하게 웃으며 화답하면서 최대 난제였던 광주 인공지능(AI) 2단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상무~광천선 지하철 건립에 청신호가 켜졌다.
모두발언 후 이어진 토론시간에 강기정 광주시장이 마이크를 잡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차질 없는 AI 2단계 사업 추진을 위해 예타면제를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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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상무 도시철도 지선 요청에 '국토부에 긍정적 검토' 지시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전국 광역시·도 중 가장 늦게 열린 대통령 광주 민생토론회는 시나리오에도 없던 진행이 이뤄지며 반전의 드라마를 썼다.
'절박한' 강기정 광주시장의 돌발 질의에 윤석열 대통령이 호탕하게 웃으며 화답하면서 최대 난제였던 광주 인공지능(AI) 2단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상무~광천선 지하철 건립에 청신호가 켜졌다.
정부는 5일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국민과 함께 하는 민생토론회 : 스물여덟 번째, 첨단기술과 문화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광주'를 개최했다.
광주 민생토론회는 지난 1월 4일 경기 용인에서 처음 민생토론회를 시작한 지 8개월, 지난 7월 18일 전북에서 개최한 지 2개월 만으로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는 맨 마지막 순서로 진행했다.
토론회는 인공지능(AI)·미래 모빌리티 첨단기술의 광주, 문화로 빛나는 국제도시, 곳곳에 활력이 넘치는 도시를 주제로 열렸다.
최대 관심사는 'AI 2단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여부와 복합쇼핑몰 입점에 따른 광천권역 교통대란 해소를 위한 '상무~광천선 지하철' 건립이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광주에서 근무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광주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AI·미래 모빌리티 도시와 관련해서는 "AI 실증밸리 조성, AI 과학영재학교 개교를 통해 광주를 AI 대표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기대를 모았던 'AI 2단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 광천권역 교통문제도 지하철 대신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축을 제시했다.
자칫 '알맹이 없는 맹탕 토론회'가 될 뻔한 상황. 모두발언 후 이어진 토론시간에 강기정 광주시장이 마이크를 잡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차질 없는 AI 2단계 사업 추진을 위해 예타면제를 건의했다.
강 시장은 "올해 연말이면 국가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구축 1단계 사업이 완료된다. 속도의 경쟁을 이겨내려면 곧바로 2단계 AI 사업이 이어져야 한다"며 "2단계 사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정부와 논의하고 있지만,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예타면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 말을 듣던 윤석열 대통령은 곧바로 "해주죠"라고 했다. 마이크 소리에 묻혀 잘 들리지 않자 웃으며 "일단 적극 검토한다는 것까지만 해도 되죠?"라고 답했다. 이후 마무리 발언에서는 "AI 2단계가 추진될 수 있도록 예타면제는 과감하고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강기정 시장은 또 광천권역 복합쇼핑몰 교통인프라 확충도 건의했다. 강 시장은 "광천권역은 복합쇼핑몰, 백화점 확장, 아파트 재개발로 교통지옥이 예상되는 곳"이라며 "BRT와 더불어 광천~상무 도시철도 지선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광주시민들께서 복합쇼핑몰을 이용하면서 풍요로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가 여러 측면에서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며 "광천-상무 도시철도 지선 건립은 국토부에 긍정적으로 검토해서 보고하라고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은 민생토론회가 끝나고 브리핑을 통해 "오늘 민생토론회는 예상 시나리오에 없었던 답변이 나왔다. AI 2단계 예타면제는 대통령께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하셨다"며 "정부에서 적극 검토하겠다는 것은 '하겠다'는 말씀으로 통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확정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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