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쓴 노트북 배터리 운반 중 "펑"…'불 끄는 키트' 내년 100대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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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배터리가 담긴 드럼통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염이 솟구쳐 올랐다.
이 키트에는 광전식 감지기와 압축공기포 소화설비가 설치돼있는데, 폐배터리에서 불이 나면 광전식 감지기가 이를 감지해 소화포를 자동으로 분사하도록 설계돼있다.
특히 이 키트에 설치된 압축공기포(물과 질소, 포 약제를 혼합시켜 만든 균일한 포) 소화설비는 물 사용을 최소화하면서도 냉각 성능을 극대화하고 있어 폐배터리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재 진압에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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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배터리 운반 차량 화재 발생 잇따라 발생
키트 내 감지기·소화설비로 화재 초기 진화
[대전=뉴시스]성소의 기자 = "펑!"
폐배터리가 담긴 드럼통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염이 솟구쳐 올랐다. 그 즉시 천장에 달린 압축공기포 소화설비에서 소화약제가 빠르게 분사됐다. 불은 약 5초 만에 꺼졌다.
5일 오후 대전 유성구 소재 ㈜스탠더드시험연구소에서 '폐배터리 안전 운반·보관 키트'에 관한 현장 시연회가 열렸다.
최근 노트북, 카메라, 청소기 등 폐배터리를 싣고 달리는 차량에서 불이 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4일에는 울산 북구 매곡동의 한 도로에서 폐배터리를 운반하던 5t 트럭에서 불이나 트럭과 폐배터리를 모두 태운 후 약 3시간30분 만에 꺼졌다.
지난달 3일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평택제천고속도로 평택복합휴게소에서도 냉장고 폐배터리 등을 실은 5t 트럭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이처럼 전기·전자제품에서 해체되거나 분리된 폐배터리를 운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환경부와 가전제품 재활용공제조합인 이순환거버넌스는 '화재 감지 기능'을 탑재한 전용 키트를 개발했다.
이 키트에는 광전식 감지기와 압축공기포 소화설비가 설치돼있는데, 폐배터리에서 불이 나면 광전식 감지기가 이를 감지해 소화포를 자동으로 분사하도록 설계돼있다.
드럼통에 담긴 폐배터리에서 연기가 발생하면 드럼통을 가득 채울 때까지 소화포가 분사돼 배터리를 빠르게 냉각시키는 식이다.
특히 이 키트에 설치된 압축공기포(물과 질소, 포 약제를 혼합시켜 만든 균일한 포) 소화설비는 물 사용을 최소화하면서도 냉각 성능을 극대화하고 있어 폐배터리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재 진압에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화재 초기에 가연성 기체가 발생할 때나 본격적인 화재 후 열폭주가 발생할 때 모두 화재를 빠르게 진압할 수 있다.
키트는 무선청소기 기준 약 400개에서 분리된 폐배터리를 보관할 수 있는 용량(약 800ℓ)을 갖추고 있고 폐전자제품 운송 차량에 탑재할 수 있는 형태로 개발됐다. 키트 1대당 제작 비용은 1200만~1400만원이다.
환경부와 이순환거버넌스는 내년부터 이 키트 100대를 폐배터리 운반 차량에 보급할 계획이다. 전국에 폐배터리 순환센터(RC)는 약 50곳인데, 이곳을 오가는 차량 1대당 키트 2대를 보급하는 셈이다. 매년 전기, 전자제품에서 나오는 폐배터리는 1만t~2만t으로 키트 100대는 이 물량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정덕기 이순환거버넌스 이사장은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이 전국에 50개 정도 있는데, 키트를 100대 정도 보급하면 (폐배터리) 1만~2만t은 충분히 처리할 수 있다"며 "내년과 내후년에 제도가 정비되면 100대는 바로 보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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