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했기 때문에 행운이 왔다"…'4:0→4:4→5:4' 장진혁 과감한 주루에 사령탑도 엄지척 [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건호 기자] "졌다면 타격 컸을 텐데…"
한화 이글스는 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에 연장 혈투 끝 5-4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의 호투가 빛났다. 와이스는 7회까지 무피안타 무사사구 투구를 했다. 실책으로 김선빈을 누상에 내보낸 것 외에 단 한 명의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4-0으로 앞선 8회말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1점 홈런을 맞았다. 이날 경기 첫 번째 피안타였다. 이후 김선빈을 유격수 뜬공, 이우성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한준수와 박정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구원 등판한 박상원은 박찬호를 3루수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매듭지었다. 9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그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안타를 맞은 뒤 김도영에게 3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았고 최형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나성범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2점 차가 되자 한화는 마무리투수 주현상을 올렸다. 하지만 주현상이 김선빈에게 2점 홈런을 맞아 4-4 동점이 됐다.
한화는 10회초 장진혁의 과감한 주루로 다시 앞서갔고 10회말 주현상이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5일 KIA와 맞대결을 앞두고 "사실 어제 (와이스의) 공 개수(92개)로는 8회를 마치는 쪽으로 가는 것이 맞지만, KIA가 강팀이다"며 "와이스가 8회를 막고 마지막에 불펜 투수 한 명만 쓰고 경기를 끝내고 싶은 마음이었다. 두 명 다 쓰면 2연투이기 때문에 모두 쉬어야 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야구는 역시 이렇게 계산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어제 어떻게든 승리했으니까 다행이다. 졌으면 타격이 컸을 것이다. 첫 경기를 잘 끝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10회초 장진혁의 과감한 주루가 결승 득점이 됐다. 1사 3루 상황에서 유로결이 삼진으로 물러났는데, 3루 주자 장진혁이 리드 폭이 넓은 것을 파악한 포수 한승택이 3루에 송구했다. 하지만 송구 실책이 나왔고 그사이 장진혁이 홈으로 질주,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해 득점했다.
장진혁에 따르면 귀루하면 아웃될 것 같아 홈으로 쇄도했고 결국 득점으로 이어졌다.
김경문 감독은 "그런 것은 누가 가르쳐주고 도와주는 것이 아니다. 그만큼 늘어가고 있는 것이다. 아웃됐다면 욕을 먹을 수 있지만, 과감했기 때문에 그런 행운이 왔던 것 같다. 하늘이 도와준 것 같다. 끝까지 너희들 재밌게 잘해봐라 이런 것 같다"고 했다.
한화는 김태연(우익수)-요나단 페라자(지명타자)-안치홍(2루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장진혁(중견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유로결(좌익수)로 이어지는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하이메 바리아다.
장진혁과 이도윤을 빼면 스위치 히터 페라자를 포함해 모두 우타자다. 상대 선발 에릭 라우어를 고려한 라인업이다. 사령탑은 "처음 만나는 투수다. 처음 만나면 우선 투수 쪽이 유리하다. 좌타자들을 상대로 껄끄러운 폼을 갖고 있어서 초반에는 우타자들이 먼저 싸워줘 공개수를 끌어주다 보면 5~6회, 가능한 한 빨리 내린 뒤 불펜진과의 승부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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