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ICK] 팔팔? 시들?...아파트값 상승세, 꺾이나?
[앵커]
한참 치솟던 아파트값이 요즘은 주춤한 모양인데, 아무래도 앞서 전한 대출 문제와도 상관이 있어 보이는데 일단 지금 아파트값 추이가 어떤가요?
[기자]
일단, 전체 구도를 보면 여전히 오름세입니다.
오늘 9월 첫주 아파트값 동향이 나왔는데 서울 아파트값은 전 주 대비 0.21% 상승했습니다.
이 정도만 해도 가파른 오름세죠.
다만 상승의 기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건데요,
서울아파트값 상승률은 3주 전인 8월 둘째 주에 전 주 대비 0.32%를 기록했는데, 그 이후 0.28%, 0.26%로 떨어지더니 이번엔 더 큰 차이로 상승 폭이 줄었습니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도 전 주 0.17%에서 이번 주에는 0.14%로 줄었고, 지방은 하락률이 0.01%에서 0.02%로 커졌습니다.
따라서 전국의 아파트값 상승률도 줄었는데, 직전 3주 동안 0.08%로 유지됐던 상승률이 0.06%로 폭이 감소했습니다.
전국 아파트의 전셋값은 전 주와 같은 0.07%의 상승률을 유지했습니다.
[앵커]
오름세가 유지되긴 하지만 그 기세가 좀 누그러진다는 말씀인데, 거래량에서도 그런 흐름이 보이나요?
[기자]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매매가 변화를 가늠할 3대 선행지표로 흔히, 전세가, 거래량, 분양가를 말하는데요.
거래량을 봐도 기세가 좀 꺾인 게 나타납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올 초까지 2천 건대에 머물다 3월에 처음 4천 건을 넘어선 뒤 빠른 속도로 늘어나 7월에는 9천 건에 근접하게 됐죠.
그런데 8월 거래량은 지금까지 집계된 게 4천 건도 채 안 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건 계약 일자 기준이라 계약 뒤 한 달 동안 신고 기간이 있어 이달 말까지 집계를 하면 더 늘어나겠지만, 추이를 볼 때 7월 거래량보다 1~2천 건, 많게는 2~3천 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3대 선행지표 가운데 하나인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데, 이건 원자잿값 상승으로 불어난 공사비 때문에 쉽게 줄어들기 어려운 점이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의 상태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세가 잠깐 주춤하지만, 상승 추세는 계속될 건지, 아니면 큰 변곡점으로 이어질 건지가 관심인데요,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크게 본다면 추세가 바뀌는 건 아니고 잠깐 숨을 고르는 상황이라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지금 아파트값 상승률이 주춤하는 이유는 7월 들어 거래량이 늘며 가격이 상승하자, 매도인들이 호가를 높이거나 매물을 거둬들이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수요자들이 추격 매수를 하기에 부담을 느낄 정도여서, 일단 관망하는 상태라는 겁니다.
그리고 대출 옥죄기는 심리적 위축으로 구매 수요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지속적으로 효과를 내기는 어렵다는 관측입니다.
특히 이달에 미국이 금리를 내리면 우리나라도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주택 구매 여건은 더 좋아진다고 보는 전망이 강합니다.
YTN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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