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만 다시 보는 ‘내 이름은 김삼순’ MZ도 사로잡을 명작될까[종합]

박수인 2024. 9. 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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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아, 정려원
김선아, 김윤철, 정려원

[뉴스엔 글 박수인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내 이름은 김삼순'이 19년 만에 리마스터링으로 돌아온다.

'내 이름은 김삼순 2024' 기자간담회가 9월 5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윤철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선아, 정려원이 참석했다.

웨이브의 '뉴클래식(New Classic) 프로젝트'는 명작으로 회자되는 2000년대 대표 드라마를 2024년 버전으로 신작화하는 프로젝트로 원작의 주요 스태프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해 기존 퀄리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현 시청 트렌드를 반영해 기존 16부작 버전의 드라마를 60분 분량의 6~8부작으로 재해석한 OTT 시리즈물 형태로 제공한다.

웨이브 마케팅 담당 한정은 본부장은 뉴클래식 프로젝트에 대해 "과거 지상파 명작 드라마를 OTT 시리즈화 하는 프로젝트다. 개정판되는 책, 재개봉되는 영화에 비해 유독 드라마만 신작 위주로 소비되는 것 같아서 어떻게 시리즈화 시킬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내 이름은 김삼순'과 '미안하다 사랑한다'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째는 분량과 회차에 대한 이야기다. 과거의 미니시리즈들은 16부작, 20부작의 분량을 갖고 있다 보니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했다면 '내 이름은 김삼순 2024'는 8부작으로 마련돼 있다. 화질은 4K로 리마스터링돼 있다. 원작 파일을 기반으로 해서 AI의 도움을 받아 4K로 업스케일링했다. OST도 리메이크를 다시 했다. 또 시청 편의를 줄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해서 자막과 배리어프리 부분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첫 번째 프로젝트 작품으로 '내 이름은 김삼순'과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택한 이유로는 "당대의 신드롬급 인기를 받은 작품이라는 점, 지금도 그 신드롬이 유효한 것인가, 현재까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배우분들의 작품 위주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지난 2005년 방영된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은 웃음거리가 되고 마는 촌스러운 이름, 뚱뚱한 외모라는 콤플렉스를 갖고 있지만 전문 파티시에로 당당히 살아가는 30대 노처녀 김삼순의 삶과 사랑을 경쾌하게 그려낸 드라마. 19년 만에 ‘[감독판] 내 이름은 김삼순 2024 (4K)’는 '뉴클래식 프로젝트'의 첫 작품으로 재탄생됐다.

김선아는 "4월 말, 5월 정도에 '내 이름은 김삼순' 리마스터링 얘기를 듣고 놀라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다. 오늘을 위해 어젯밤에도 살짝 복습했다. 다시 봐도 재밌더라. 너무 좋은 작품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오늘 이런 자리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려원은 "'졸업'이라는 작품을 막 끝내고 쉬고 있던 중에 '김삼순'이 리마스터 버전으로 나온다는 연락을 받게 됐다. 전조증상이 있었던 게, 소셜미디어에 짤들이 계속 올라오더라. 그런데 그 얘기를 들으니까 너무 신기하고 반가웠다. 미니시리즈 첫 입문 작품이다 보니까 이 작품으로 인해 처음이 많았다. 그래서 너무 보고싶었다"는 반가움을 표했다.

연출의 김윤철 감독은 리마스터링 제안을 받은 당시를 떠올리며 "처음에는 '왜?'라고 반문했다. 개인적으로 소셜미디어 활동을 안 해서 2, 30대들이 보고 있다는 걸 몰랐다. 열심히 찾아서 봤는데 많이들 보시더라. 처음에는 좀 망설였다. 16부작 원작의 아우라를 8부작으로 살릴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 조심스러움이 컸다. 주변 분들에게 물어보니까 꼭 하라고 하더라. 요즘 다 1.5배속으로 본다고. 8부작으로 재편집하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해서 용기를 얻어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내 이름은 김삼순' 작품에 대한 각자의 의미도 짚었다. 김선아는 "김선아=김삼순이 된 작품인 것 같다. 이렇게 시간이 지났다는 걸 잘 못 느끼고 있었는데 19년이라고 박아주시니까 이렇게 지났나 할 정도로 시간이 흐르는 걸 잘 몰랐다. 그만큼 늘 곁에 있었던 것 같다. 마음 속 깊이 오래된 가장 친구 같은 캐릭터이자 작품인 것 같다. 리마스터링 된다고 했을 때 이런 적이 있었을까 싶더라. 기자간담회도 열고 같은 작품으로 마이크를 잡고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또 있을까, 대단한 명작에 출연했구나 새삼스럽게 너무 영광스럽고 감사드린다. 오랜만에 사랑하는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게 돼서 너무 기쁘다"고 했다.

정려원은 "저한테 삼순이는 동아줄 같은, 기나긴 터널의 빛 같은 작품이었다. 미니시리즈를 정말 하고 싶었는데 연이 닿지 않아서 못하고 있었다. 오디션에 계속 떨어지고 있다가 마지막에 제 옷을 입고 '김삼순' 오디션을 갔다. 하자고 하면 해주실 의향이 있냐고 처음으로 말씀해주신 거다. 그래서 바로 하겠다고 했다. 그 뒤로는 다 꿈 같은 일이었다. 저한테는 감독님이 세상의 빛 같은 존재였다. 연이 또 이렇게 이뤄지는구나 싶었다. 마냥 현장이 신기했다. 미니시리즈를 하게 된 것만으로 성공한 건데 작품이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지 않나. 그때의 희망으로 지금까지 작품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감독판] 내 이름은 김삼순 2024 (4K)’ 8부작 전편은 웨이브를 통해 6일 공개된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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