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거주민만 6000만명…"中기업, 해외진출시 韓·日보다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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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재 기업들이 내수 침체로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 가운데 빠르게 움직이는 소비재 부문에서 중국 기업은 아직 일본과 한국 기업과 비교해 해외 시장 진출 속도가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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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기업보다 진출 속도 느리지만 "기회는 더 많아"
세계 곳곳 중국계 6000만명…싱가포르 인구 74% 등
"서방서 亞영향력 확대…中기업도 기세에 탄력 예상"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소비재 기업들이 내수 침체로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들 기업은 과거 한국과 일본의 성공 사례를 따라하고 있지만, 한·일 기업보다 유리한 환경에 있다는 분석이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컨설팅회사인 베인앤컴퍼니는 이날 2023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본사를 둔 150개 소비재 기업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가전제품 △소비자 건강 △의류 △빠르게 움직이는 소비재, 즉 비교적 빠르고 저렴한 비용으로 판매되는 상품의 네 가지 하위 부문에 대한 분석이 진행됐다.
이 가운데 빠르게 움직이는 소비재 부문에서 중국 기업은 아직 일본과 한국 기업과 비교해 해외 시장 진출 속도가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소비재 기업은 16곳 모두 해외 시장에서 최소 10%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며, 특히 5곳은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나왔다. 한국 소비재 기업은 4곳이 해외에서 매출의 10%~50%를 거뒀다.
대조적으로 중화권 기업은 총 16곳이 분석 대상에 포함됐으나, 2곳만이 해외에서 10~50% 매출을 올렸다. 7곳은 최대 10% 수익에 그쳤으며, 5곳은 국내 시장에만 집중했다. 그럼에도 브랜드를 글로벌화 하려는 중국 기업들은 다른 아시아 국가 기업들보다 큰 이점을 가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베인앤컴퍼니의 수석 파트너인 데이비드 제너는 CNBC에 “중국 기업들은 국내 성장이 둔화함에 따라 일본과 한국의 성공 사례를 모방해 해외에 진출하려 한다”며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계 인구가 많기 때문에 중국 기업들은 많은 시장에서 이들을 타깃으로 삼을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더 많다”고 말했다.
유엔에 따르면 중국 본토 외에 거주하는 중국계 인구는 6000만명에 달한다. 또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미국에는 지난해 기준 52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선 작년 6월 말 기준 전체 인구 592만명 가운데 74%가 중국계 주민으로 집계됐다.
CNBC는 최근에 중국 소비재 기업이 해외에 진출한 사례로 생활용품업체 미니소를 소개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3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역대 최대 규모 매장을 오픈했으며, 첫 날에만 118만위안(약 2억 2212만원)의 매출을 올려 기록을 세웠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달 24일 미국에서 200번째 매장을 열었다고 덧붙였다. 미니소의 지난 2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5.5% 증가한 2억 780만달러(약 2777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 본토 매출은 18% 증가한 3억 4750만달러(약 4645억원)로 집계됐다.
제너 파트너는 “많은 서구 시장에서 아시아 문화와 아시아 브랜드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이제 막 기세를 얻고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 기업들이 세계 여러 지역에서 아직 개발되지 않은 카테고리를 구축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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