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美 정부, 일본제철에 US스틸 인수 ‘국가 안보 위협’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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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가 난항을 겪는 가운데,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일본제철에 보낸 서한에서 이번 인수전이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4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은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세 명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달 31일 일본제철에 보낸 서한에서 이 회사의 US스틸 인수가 미국 철강 업계에 해를 미침으로써 국가 안보 위협을 가할 것이라고 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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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가 난항을 겪는 가운데,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일본제철에 보낸 서한에서 이번 인수전이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4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은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세 명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달 31일 일본제철에 보낸 서한에서 이 회사의 US스틸 인수가 미국 철강 업계에 해를 미침으로써 국가 안보 위협을 가할 것이라고 했다”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이전에 보도되지 않았던 이 서한에서 “이번 거래는 미국 철강 생산에 해를 미치고 US스틸이 계속해서 무역구제 조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CFIUS는 또 “위원회는 이번 거래의 결과로 유발되는 미국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일본제철 측은 로이터에 “이번 거래 거부는 US스틸 제철소 용광로 시설 가동 정지로 이어질 것”이라며 “수천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가능성이 높고, 결국 미국 산업계에 대한 철강 공급의 품질과 회복력을 약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이 문제에 있어 사실과 법이나 미국 국가 안보 이익에 기반해서가 아니라 정치 등에 기반해 행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은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불허 방침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US스틸은 지난 1901년 존 피어몬트 모건이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의 카네기 스틸을 사들여 세운 회사다. 122년의 역사가 있어 미국에서는 철강산업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20세기 후반부터 일본·독일·중국 등에 시장 주도권을 내줬고, 2014년에는 미국 주요 500개 대기업으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서 퇴출당하기도 했다.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스틸을 149억 달러(약 19조9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고, US스틸 주주들도 이를 압도적으로 찬성했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포함한 미국 정치권과 철강 노조는 반대 뜻을 밝혀 왔다.
일본제철과 US스틸은 같은 달 CFIUS 심의를 요청했으며 백악관은 이번 거래가 국가 안보 등에 미칠 영향을 자세히 검토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CFIUS는 외국인의 미국 기업 인수합병 등 대미 투자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심사해 안보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시정 조치를 요구하거나 대통령에게 거래 불허를 권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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