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다이빙 명소 폐쇄…'어글리 코리안' 낙서로 산호 훼손

김태인 기자 2024. 9. 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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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보홀주 주지사가 올린 훼손된 산호 사진. 한국인 이름으로 추정되는 'MIN'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보인다. 〈사진=페이스북 'Erico Aristotle Aumentado'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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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유명 관광지인 보홀의 다이빙 명소가 일시적으로 폐쇄됐습니다. 한국인 관광객 등 다이버들의 낙서로 인근 바닷속 산호가 훼손됐기 때문입니다.

현지시간 5일 일간지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필리핀 보홀주 팡라오시는 지난 2일부터 버진아일랜드에서의 해저 레저활동을 금지했습니다.

필리핀 환경천연자원부와 보홀주 당국은 지난달 31일 산호에 새겨진 여러 개의 낙서를 발견해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필리핀 보홀주 주지사가 올린 훼손된 산호 사진. 'KIM'(왼쪽 상단), 'MIN'(가운데 상단), 'SOYUN'(오른쪽 하단) 등 한국인 이름으로 추정되는 낙서가 확인된다. 〈사진=페이스북 'Erico Aristotle Aumentado'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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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코 아리스토텔레 아우멘타도 보홀주 주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낙서로 훼손된 산호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사진 속 산호에는 'KIM', 'MIN', 'SOYUN' 등 한국인들의 이름으로 추정되는 낙서가 여러 개 새겨져 있습니다.

보홀주 주지사는 한 한국인 유튜버가 올린 동영상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에는 현지 가이드가 돌멩이로 해당 유튜버의 이름을 산호에 새기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보홀주 주지사는 "이 영상에 나온 현지 가이드에 대한 정보를 아는 사람에게 20만페소(우리돈 약 470만원)를 사례금으로 지급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주 정부는 이번 사건 조사에 착수했다"며 "산호를 훼손한 이들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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