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려원 "'내 이름은 김삼순', 긴 터널 속 동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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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려원이 인생작 '내 이름은 김삼순'의 의미를 되짚었다.
이날 정려원은 "'내 이름은 김삼순'은 저한테는 '동아줄' 같은 작품이었다. 기나긴 터널을 지나던 중 한줄기 빛을 내려줬으니까. 당시 제가 아침드라마로 배우로 데뷔하여 베스트극장, 국군드라마, 시트콤 등을 했던 상황이었다. 작품을 많이 하긴 했지만 미니시리즈에 정말 출연하고 싶었다. 근데 연이 닿지 않아서 계속 못하고 있었다. 오디션에도 계속 떨어지고. 그래서 '나 이제 오디션 안 봐'라는 마음이 들 무렵이었고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내 이름은 김삼순' 오디션을 보러 간 거였다. 메이크업도 안 하고 제 옷을 입고 김윤철 감독님을 만났다. 그때 감독님께서 '려원 씨 옷이냐' 하셨는데, 당시엔 대답도 하기 싫어서 퉁명스럽게 말씀을 드렸다"라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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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선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2024년 4K 감독판 버전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는 OTT 웨이브의 '뉴 클래식'(New Classic) 프로젝트 일환으로 마련된 자리다. 이에 연출자 김윤철 감독과 주연 배우 김선아, 정려원 등 반가운 얼굴들이 뭉쳐 이야기를 나눴다.
웨이브 '뉴 클래식'은 명작으로 회자되는 2000년대 대표 드라마를 2024년 버전으로 신작화하는 프로젝트. 그 첫 번째 포문을 여는 작품인 '내 이름은 김삼순'은 지난 2005년 MBC에서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50%를 돌파할 정도로 폭발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 작품으로 현빈(현진헌 역), 김선아(김삼순 역)를 비롯해 정려원(유희진 역), 다니엘 헤니(헨리 킴 역)가 톱스타로 발돋움했다.
이날 정려원은 "'내 이름은 김삼순'은 저한테는 '동아줄' 같은 작품이었다. 기나긴 터널을 지나던 중 한줄기 빛을 내려줬으니까. 당시 제가 아침드라마로 배우로 데뷔하여 베스트극장, 국군드라마, 시트콤 등을 했던 상황이었다. 작품을 많이 하긴 했지만 미니시리즈에 정말 출연하고 싶었다. 근데 연이 닿지 않아서 계속 못하고 있었다. 오디션에도 계속 떨어지고. 그래서 '나 이제 오디션 안 봐'라는 마음이 들 무렵이었고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내 이름은 김삼순' 오디션을 보러 간 거였다. 메이크업도 안 하고 제 옷을 입고 김윤철 감독님을 만났다. 그때 감독님께서 '려원 씨 옷이냐' 하셨는데, 당시엔 대답도 하기 싫어서 퉁명스럽게 말씀을 드렸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그는 "그런데 감독님께서 '제가 하자고 하면 같이 해주실 의향이 있냐'라고 처음으로 말씀을 해주신 거다. 그전엔 오디션에서 '이 대사 좀 읽어봐요' 하는 게 다였으니까. '그럼 제가 예라고 하면 하는 거냐' 했더니, '그렇다'고 하셔서 '그럼 저 할래요' 이렇게 돼서 출연하게 된 거다. 그 뒤로는 다 저한테는 꿈같은 일이었다. 감독님은 저한테 세상에 빛 같은 존재다"라고 남다르게 말했다.
정려원은 "'연이 이렇게도 이루어지는구나' 싶어서, 그때는 마냥 현장을 신기해하며 다녔다. 저는 이미 미니시리즈에 출연한 것만으로 성공한 것이었다. 근데 또 드라마가 엄청난 사랑을 받고 성공하면서, 그때부터는 덜컥 겁이 나기도 했다. 다만 그 희망으로 지금까지 작품을 하며 지낼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내 이름은 김삼순' 2024년 버전은 내일(6일) 웨이브에서 공개된다.
용산구=김나라 기자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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