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이범석 오찬 회동 ‘갈등 현안 언급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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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취임 후 정책적 이견을 보여온 김영환 충북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이 전격 회동을 가졌으나, 각자 입장만 확인한 채 이견에 대한 합의는 이루지 못했다.
김영환 지사와 이범석 시장은 5일 낮 12시30분쯤 청주시내 한 중식당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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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임양규 기자] 민선 8기 취임 후 정책적 이견을 보여온 김영환 충북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이 전격 회동을 가졌으나, 각자 입장만 확인한 채 이견에 대한 합의는 이루지 못했다.
김영환 지사와 이범석 시장은 5일 낮 12시30분쯤 청주시내 한 중식당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서승우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이 취임을 겸해 주선한 이 자리에는 이양섭 충북도의회 의장과 김현기 청주시의회 의장도 함께 했다.
간담회는 1시간여 동안 참석자들의 모두 발언에 이어, 비공개 회담으로 진행됐다.
김 지사와 이 시장 등 참석자들은 모두 발언에서 충북도와 청주시의 발전을 위해 당·정·의회가 협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김영환 지사는 “도와 시는 갈등이 없고, 갈등이 있어서도 안 된다. 이는 도민과 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면서 “정책 여러 사안에 대한 이견에 대해서는 도가 ‘통 큰 양보’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범석 시장도 “정책 사안에 대해 의견이 다른 부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지속적으로 도지사와 대화하거나 실무 간 협의를 했다”며 “사안을 원만히 협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양섭 의장은 “도의회나 시의회나 같은 한 우물 속 그릇”이라며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기 시의장은 “소통하고 협력하며 변화하는 후반기 의회 방침과 같이, 남은 2년 도민과 시민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회동을 추진한 서승우 위원장도 ‘삼발’을 언급하며 “정당과 의회, 집행기관 행정부가 서로 균형을 갖고 상호보완을 해야 지역 발전과 국민 행복을 위해 제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자리는 상호 보완을 넘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정작 두 단체장이 취임 초기부터 이견을 보여 온 일부 현안에 대해서는 정책적 합의 등 의미 있는 진전을 보지 못하면서 원론적인 입장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
앞서 김 지사와 이 시장은 청주시 신청사 건립과 관련해 청주병원 이전 문제를 시작으로 저출생 대응 현금지원 사업, 사직대로 잔디광장 조성 등을 놓고 갈등(?)을 보였다.
이날 비공개 대화에서는 이들 현안은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 위원장은 간담회 후 가진 브리핑에서 “이견이 있는 현안에 대한 대화는 없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선 실무적으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고, 논의를 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의 오송역 주변 선하공간 개발 구상에 대해 이 시장이 역세권 개발 필요성을 언급하는 등 도와 시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고만 전했다.
김영환 지사는 대규모 민자를 유치해 사직동을 개발, 현재 이곳에 있는 체육시설을 시 외곽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청주시가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면 도유지 제공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시장 역시 사직동 체육시설 이전 관련 연구 등을 내부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주=임양규 기자(yang9@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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