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3세` 구본규, 공식석상 데뷔… "2030년 매출 10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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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오너가(家) 3세인 구본규 LS전선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5일 "전기차 시장이 15년은 갈 것"이라며, 다가오는 '전기화 시대'를 맞아 2030년 매출 1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구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후 소회와 LS전선 상장 계획,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전략, 최근 대한전선과의 다툼 등에 대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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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LS마린 대표이사 취임 예정
"전기화 시대에 자회사와 시너지"
LS그룹 오너가(家) 3세인 구본규 LS전선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5일 "전기차 시장이 15년은 갈 것"이라며, 다가오는 '전기화 시대'를 맞아 2030년 매출 1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구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후 소회와 LS전선 상장 계획,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전략, 최근 대한전선과의 다툼 등에 대해 답했다. 구 사장이 공식석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 사장은 구자엽 LS전선 명예회장의 아들로, 2022년 1월 LS전선 대표에 오른 뒤 지난해 1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저의 능력과 상관 없이 (대규모 전력수요가 예상되는) 전방시장의 메가트렌드에 올라탈 수 있어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그 운을 잡게 해준 임직원들의 노력에 감사하고, 앞으로는 이를 끌고 나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오는 10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해저케이블 전문 자회사인 LS마린솔루션 대표이사로도 취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구 사장은 "이제는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 등을 따로 볼 수 없고 유기적인 결합이 중요해졌다"며 "주식시장에서는 따로 떨어져 있지만, 조직적·구조적으로 한 회사로 완전하게 (결합)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의미에서 겸직하는 것으로 봐달라"고 했다.
LS전선은 LS마린솔루션, LS에코에너지, LS머트리얼즈 등 주요 자회사들과 전력망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전기화 시대'를 맞아 시너지를 살리고, 이를 통해 2030년 매출 1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구 사장은 자회사 주식 매입과 LS전선의 기업공개(IPO)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LS전선은 LS에코에너지 주식 7만4469주, LS마린솔루션 주식 138만4293만주를 장내매수하는 등 자회사 주식을 지속 확보하고 있다. 구 사장은 "저희 자회사들의 주식이 저평가돼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자회사들의 미래 성장이나 전략적인 방향 등을 봤을 때 장기적인 차원에서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LS전선 상장에 대해서는 "반드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전기화 트렌드가 15년은 갈 것으로 생각하고 시장 전망도 밝다고 본다"며 "우선 현시점에서 돈을 잘 번다는 것을 투자자들에게 보여주는 게 우선이고, 그 이후 상장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아주 먼 미래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해저케이블 기술 유출 의혹과 관련해 공방을 벌이고 있는 대한전선에 대해서는 "존중한다"면서도 해당 사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편 구 사장은 11월 미국 대선과 이로 인한 IRA 등의 정책변화 영향과 관련해 "그 리스크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많이 걱정했던 부분이고 팩트를 알아보기 시작했다"며 "(누가 당선되더라도) 기존에 이뤄진 것(보조금 지원 등)에 대해서는 행정명령으로 뺏을 수 없고, IRA를 백지화시키는 것은 할 수 없다는 게 정설"이라고 말했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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