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복이 여기서 꿈틀거리고 있네”…마트·슈퍼마켓 경계 없앤 이마트
통합 매입으로 비용 절감
마트 과일·수산·축산물
이젠 근거리서 구매 가능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슈퍼마켓 흡수 통합을 마친 이마트는 업계 최초로 지난달 에브리데이의 약 70개 점포에 활전복을 구입해 진열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 전국 소도시에도 자리 잡은 슈퍼마켓엔 활전복 운영이 어렵다고 평가됐다. 일반 냉장차량보다 2배 이상 운임료가 비싼 활어 물류차를 도입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은 데다, 전문 수산물 담당 직원도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에브리데이 점포에선 바닷물이 담긴 팩 형태의 전복만 소규모로 판매했는데 전복이 하루 이상 살아있지 못했다.
최근 에브리데이는 마트의 농산물센터(후레쉬센터)에서 직접 가공한 조각과일 상품인 조각수박, 조각멜론 등도 도입했다. 특히 조각수박은 지난 5월 중순에 도입돼 8월 중순까지 3개월간 총 2만팩이 팔려나갔다. 지난 7월 기준 70개 점포에서 마트의 조각 과일을 판매 중이다. 이마트는 마트·슈퍼간 통합 공급을 목적으로 올해 초 후레쉬센터에 조각과일 라인 가동을 시작했다. 또한 이마트 직영 축산가공센터인에서 생산하는 삼겹살 등의 품목도 에브리데이에서 판매되고 있다.
통합 이마트가 상품 매입조직에 신경을 쓰는 것은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다. 대량 구매 시 원가가 절감되는 시장의 원리를 이용해 소비자들에게 더 싼 가격에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 협력업체 입장에서 상품 판로와 공급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긍정적이다. 회사는 상품과 가격 경쟁력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하반기에도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둘 계획이다. 이마트와 에브리데이 등 매입 조직 통합에 따른 구매력 강화와 공동 상품 개발 등 통합 시너지를 통한 상품 경쟁력을 더욱 높일 방침이다. 실제로 이마트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을 개선하며 연결기준 상반기 흑자 전환했다. 올해 2분기에도 34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상반기 실시한 희망퇴직에 들어간 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 89억원, 보유세 720억원 등을 고려하면 영업이익도 개선됐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100만원 국민연금, 30만원 덜 받는다”…손해연금 신청자 사상 최대로 늘어[언제까지 직장인] -
- “월급없는 매니저 신세다”…송종국과 이혼한 박연수, 여고생 딸 ‘골프 스타’ 만들기 전념 -
- “낼 모레면 은퇴, 71년생 돼지띠들 어떻게 할건가”…연금만 개혁해선 필패 [송성훈 칼럼] - 매
- ‘범죄도시’ 흥행 도왔던 조은혜, 하반신 마비…휠체어 검객 변신해 패럴림픽서 희망 쐈다 - 매
- “결국 울음 터뜨렸다” 북한 여학생들 수갑채워 체포…이유는 ‘한국 드라마 시청’ - 매일경
- 김예지 “딸 낳고 사격인생 달라져...광고요청 20개, 대회가 먼저” - 매일경제
- 지기 싫어 열심히 했더니…명문대 동시 입학, 中삼둥이 자매 ‘화제’ - 매일경제
- 국군의 날, 임시공휴일 되자 직장인들 난리났다…10월초 해외여행객 급증 - 매일경제
- 평사원 평균 연봉 2억 이상, 출산율도 쑥쑥…‘꿈의 직장’ 일본서 화제 - 매일경제
- 이승엽 앞에서 400홈런 대기록 작성! 박병호의 마지막 꿈 “삼성 동료들과 한국시리즈 우승, 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