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페굴라, 세계 1위 시비옹테크 잡고 US 오픈 준결승 진출

메이저대회 개인 첫 4강 진출 감격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한국계 미국인 테니스 선수 제시카 페굴라가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누르고 US 오픈 테니스(총상금 7500만 달러) 준결승에 올랐다.

페굴라는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시비옹테크를 2-0(6-2 6-4)으로 눌렀다.

이로써 페굴라는 개인 첫 메이저대회 준결승 진출의 감격을 맛봤다. 그는 이번 대회 전까지 6차례나 메이저 8강에 올랐지만 4강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2년엔 이 대회 8강에서 시비옹테크에게 패해 4강행이 좌절됐는데, 2년 만에 설욕에도 성공했다.

상대 전적에서도 4승6패로 간격을 좁혔다.

페굴라는 경기 후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붙였다"면서 "2세트에 시비옹테크가 페이스를 찾을 때도 내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페굴라는 한국계 테니스 선수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어머니 킴 페굴라는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됐다.

페굴라는 4강에서 카롤리나 무호바(52위·체코)와 맞붙어 결승 진출을 노린다.

또 다른 대진에선 에마 나바로(12위·미국)와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가 격돌한다.

세계랭킹 2위 사발렌카는 시비옹테크의 탈락으로 강력한 우승 후보가 됐다.

남자 단식에선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와 잭 드레이퍼(25위·영국), 테일러 프리츠(12위)와 프랜시스 티아포(20위·이상 미국)의 4강 대진이 확정됐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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