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號, 배터리 투자 또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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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이 화유코발트와의 전구체 사업을 중단한 데 이어 포항에 2025년까지 추가 투자하려던 음극재공장 건설 계획을 철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장 회장이 지난 5월 21일 취임 100일 현장동행의 일환으로 세종시 포스코퓨처엠 에너지 소재연구소와 음극재 공장을 방문해 "전기차는 꼭 가야 하는 방향으로 그룹 차원에서 이차전지 소재사업에 대한 투자 축소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과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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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구체 등 사업 중단·감축 늘어
사업포기 없다더니 상반된 행보
포스코퓨처엠이 화유코발트와의 전구체 사업을 중단한 데 이어 포항에 2025년까지 추가 투자하려던 음극재공장 건설 계획을 철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이차전지 소재사업에 대한 투자 축소는 없을 것"이라고 일축한 것과 전면 배치되는 행보다.
5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블루밸리산단 2단지 내 약 6만평 부지에 약 5000억원을 투자해 음극재 생산공장을 건설하려던 기존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 당초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지난해 5월3일 투자양해각서만 체결했을 뿐 첫 삽조차 뜨지 못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블루밸리산단 2단지에 중국기업인 화유코발트와 양극재의 중간소재인 전구체와 고순도 니켈 원료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음극재 단독공장도 추가로 증설해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기업으로서의 풀 밸류체인을 확보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된 전기차 캐즘이 발목을 잡았다. 거래처 수요가 감소하면서 투자 필요성이 급격히 줄어들게 된 것이다. 이차전지소재 가격까지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착공은 커녕, 산단 매매계약서를 체결하지도 못해 투자는 기약이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실적 역시 도와주지 않았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737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영업이익 406억원을 냈지만 이는 전년 대비 43.9% 감소한 수치다.
그러다 올해 3월21일 포스코그룹의 수장이 장인화 신임 회장으로 교체됐다. 포스코퓨처엠 역시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 총괄이 선임됐다. 한 재계 관계자는 "장 회장 취임 이후 이차전지소재 산업에 대한 전략과 정책이 원점에서 재검토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실제 포스코퓨처엠의 사업들은 축소되거나 중단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6일 포스코퓨처엠은 블루밸리산단(1단지) 내 추진 중인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의 증설 투자 규모를 기존 연산 1만8000톤에서 1만3000톤으로 축소한다고 공시했다.
또 지난 4일에는 블루밸리산단(2단지)에 화유코발트와 전구체와 고순도 니켈원료 공장을 2027년까지 완공할 계획이었지만 사업성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해 중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장 회장이 지난 5월 21일 취임 100일 현장동행의 일환으로 세종시 포스코퓨처엠 에너지 소재연구소와 음극재 공장을 방문해 "전기차는 꼭 가야 하는 방향으로 그룹 차원에서 이차전지 소재사업에 대한 투자 축소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과 배치된다.
이에 대해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검토 중인 사업"이라며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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