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부서도 복지부 장차관 '경질론' 고개
[앵커]
의정갈등 장기화로 응급의료체계 붕괴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 정부 책임자 경질 주장이 하나둘 나오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방현덕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장차관 경질론에 불을 당긴 건 친한계 김종혁 최고위원입니다.
오늘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 발언을 한 건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대통령에게 모든 게 괜찮을 것이라고 보고한 데 대해 국민을 이토록 불안하게 만든 데 대해…책임을 통감하고 당사자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시기를 촉구합니다.
당 중진인 나경원 의원도 비슷한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이미 갈등을 해결할 신뢰 관계가 깨졌다"며 "책임부처의 장들은 물러나야지 않느냐"라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박민수 2차관을 겨냥한 걸로 해석됩니다.
박 차관은 애초 오늘 여당 당협위원장 모임인 '첫목회' 토론에 참석하기로 했는데요. 하루 전 불참을 통보했습니다.
첫목회 소속 김재섭 의원은 "여당을 설득할 용기도 없으면서 무슨 수로 국민을 설득하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아직 복지부 장차관 경질론이 당 주류의 의견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런 목소리가 점점 확산될 경우 또 다른 당정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말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의사 출신 인요한 최고위원이 한 환자의 수술을 부탁한 것으로 읽힐 수 있는 문자 사진이 보도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민주당은 "여당 최고위원은 다 방법이 있지만, 국민은 어떡하느냐"라고 파상공세를 폈는데요.
인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미 집도의가 정해진 상황에서 수술 잘 부탁한다는 이야기를 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에 이어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도 오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지요?
이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추경호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야당을 향한 강한 공세로 시작했습니다.
22대 국회 출범 이후 벌어진 극한 대치는 민주당의 특검, 탄핵안 강행 처리 등 입법 폭주 탓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그 궁극적 원인은 바로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재명 대표께 요청드립니다. 민주당이 방탄 정당의 굴레에서 벗어나도록 놓아 주십시오. 이 대표에 대한 수사와 재판은 개인 차원에서 당당하게 대응하십시오."
추 원내대표 연설 내내 민주당에선 고성과 야유가 나왔습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도 "야당 입법독주로 민생과 나라가 어렵다는 건, 책임있는 여당 대표의 말이 아니"라고 혹평했습니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가 지난 총선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했다는 한 언론 보도를 고리로 공세를 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소문이 무성하던 김건희 여사의 당무개입과 선거개입, 국정농단이 실제로 있었다는 것이 되기 때문에 경악할 수밖에 없습니다."
민주당은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에 이 의혹도 수사 대상으로 포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대통령실은 공천 개입 대상으로 지목된 인사는 실제 공천 배제됐다며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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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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