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살인' 미국 조지아 고교 14살 총격범, 성인 법정서 재판받을 듯
김영아 기자 2024. 9. 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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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여러 총기난사 사건과 비슷하게 이번 사건의 경우도 사전에 여러 조짐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VA) 집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올해만 최소 391건의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미국 초중고교의 총격사건 현황을 추적해 온 WP는 이날 사건이 올해 24번째 발생한 교내 총격사건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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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소도시 와인더의 애펄래치 고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후 열린 기도회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며 눈물을 흘리는 주민들
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최소 4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14살 소년이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조지아주 수사국은 현장에서 체포된 피의자 콜트 그레이(14)가 이날 중 기소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레이는 이날 오전 애틀랜타 북동쪽으로 70㎞ 떨어진 도시 와인더의 애펄래치 고교에서 AR 계열 총기를 난사해 14살 학생 두 명과 각각 39세와 53세인 수학교사 두 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밖에 학생 8명과 교사 1명도 총격을 당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조지아주 수사국은 그레이 역시 이 학교 학생이었다고 확인하면서, 그레이가 성인으로 취급돼 일반 성인 법정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에서 미성년자는 일반적으로 소년·가정법원에서 재판받지만, 강력 사건의 경우 법원의 판단에 따라 성인과 같은 재판을 받게 됩니다.
그레이와 희생자들 간에 모종의 관계가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범행 동기 역시 현재까지는 명확히 밝혀진 것이 없다고 CNN은 현지 사법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다른 여러 총기난사 사건과 비슷하게 이번 사건의 경우도 사전에 여러 조짐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미 연방수사국(FBI) 애틀랜타 현장사무소는 보도자료를 통해 그레이가 13살이었던 지난해 5월 경찰 조사를 받은 이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온라인에 총기 사진과 함께 학교에서 총을 쏠 것이란 위협이 올라왔다는 익명 제보를 접수한 FBI가 와인더와 인접한 잭슨 카운티 보안관실에 이를 알렸고, 보안관실이 그레이와 그의 아버지를 면담했다는 것입니다.
당시 그레이는 온라인에서 총기난사 위협을 했다는 의혹을 부인했고, 아버지도 사냥용 총기가 집에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아들은 부모의 감독 없이 총에 손을 댈 수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FBI는 당시로선 체포 등 추가 법집행을 할 여지가 없었다면서, 이에 보안관실은 주변 학교들에 관련 상황을 주시하라고 통보하는 데 그쳤다고 덧붙였습니다.
CNN 방송은 복수의 법집행기관 당국자들을 인용해 사건 하루 전인 3일 오전 애펄래치 고교에 범행을 예고하는 전화가 걸려왔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전화를 건 인물은 모두 5개 학교에서 총기난사가 벌어질 것이고 애펄래치 고교가 이 중 가장 먼저 표적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발신인이 그레이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VA) 집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올해만 최소 391건의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GVA는 총격범을 제외하고 4명 이상이 총에 맞아 다치거나 숨진 사건을 총기난사 사건으로 규정합니다.
미국 초중고교의 총격사건 현황을 추적해 온 WP는 이날 사건이 올해 24번째 발생한 교내 총격사건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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