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바로 클린스만 나비효과' 손흥민-김민재-이강인 모두 제외...3년 만에 발롱도르 후보서 한국인 제외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유럽 빅클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모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프랑스 매체 '프랑스 풋볼'은 5일 2024 발롱도르 후보 30인을 공개했다. 발롱도르는 '프랑스 풋볼'이 선정한 각국 기자단 투표를 통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선수 개인이 받을 수 있는 가장 영예로운 개인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발롱도르는 2022시즌부터 기존 1~12월까지의 연 단위가 아닌 시즌제로 평가를 바꿨다. 따라서 이날 공개된 발롱도르 후보 30인은 2023-24시즌의 활약상을 기반으로 선정됐다.
또한 발롱도르는 기존 170명 기자가 투표권을 행사했지만, 전문성 강화와 공상 투표를 막기 위해 FIFA 랭킹 100위에 속한 기자만 자격을 받는다. 공개된 후보 30인은 앞으로 각국 기자단의 투표를 받을 예정이다.
30인은 아래와 같다.
공격수로는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니코 윌리엄스(빌바오), 아르템 도우비크(지로나→AS 로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콜 팔머(첼시),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부카요 사카(아스널), 킬리안 음바페(PSG→레알 마드리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밀란), 아데몰라 루크먼(아탈란타)이 포함됐다.
미드필더에는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필 포든(맨시티),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그라니트 자카(레버쿠젠),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은퇴), 다니 올모(라이프치히→바르셀로나), 플로리안 비르츠(레버쿠젠), 마르틴 외데가르드(아스널), 로드리(맨시티), 데클란 라이스(아스널), 비티냐(PSG), 하칸 찰하놀루(인터밀란)가 선정됐다.
수비에는 후벵 디아스(맨시티), 마츠 훔멜스(도르트문트→AS 로마), 다니 카르바할(레알 마드리드), 윌리엄 살리바(아스널),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 알레한드로 그리말도(레버쿠젠)가 이름을 올렸고 골키퍼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스톤 빌라)가 유일했다.
한국 선수들은 아무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가장 큰 이유는 소속팀과 대표팀에서의 활약상을 이유로 들 수 있다. 먼저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 훗스퍼에서 리그 기준 17골 10도움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주장 완장을 물려받아 팀을 이끌었고, 프리미어리그(PL) 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개인적인 스탯은 뛰어났지만 팀 성적이 좋지 못했다. 토트넘은 앞서 언급한 대로 리그를 5위로 마감했고,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은 2라운드애서 풀럼을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탈락했다. 잉글랜드 FA도 맨체스터 시티에 패해 32강에서 좌절을 맛봤다. 무관으로 시즌을 끝내다 보니 발롱도르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란 쉽지 않았다.
김민재 역시 팀 성적이 좋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매 시즌 트로피를 1개 이상 수집해 왔지만, 지난 시즌엔 DFL-슈퍼컵부터 시작해 분데스리가, DFB-포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실패하며 무관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들과 반대로 이강인은 팀 성적이 매우 좋았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리그앙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우승을 이뤄냈고, 쿠푸 드 프랑스, 트로페데 샹피옹에서 우승하며 도메스틱 트레블을 이뤄냈다. 하지만 PSG 역시 유럽축구연맹(UEFA) UCL 4강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또한 3명의 선수는 공통점이 있다. 국제 대회 성적이 저조했다는 점이다. 대한민국은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60년 만에 우승을 목표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졸전에 졸전을 거듭하며 4강에서 요르단에 무릎을 꿇었다.
국제 대회 성적이 매우 뛰어났던 선수들이 몇몇 이름을 올린 것을 보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우선 빌바오의 니코 윌리엄스는 지난 시즌 라리가 기준 5골 14도움을 올리며 개인 퍼포먼스가 압도적으로 뛰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윌리엄스는 유로 2024에서 스페인 우승의 주역이 되며 최종 후보 30인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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