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캐나다 총리, 신민주당 지지 철회로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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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신민주당(NDP)이 집권 자유당에 대한 지지를 전격 철회하고 나섰다.
진보성향의 신민주당 대표 저그밋 싱은 4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에 "(트뤼도 총리의 자유당을 지지하겠다)는 협약을 더는 지키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따라서 이번 신민주당의 지지협약 철회 선언은 그렇지 않아도 최근 국민지지도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트뤼도 총리에게 작지 않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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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신민주당(NDP)이 집권 자유당에 대한 지지를 전격 철회하고 나섰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에 대한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진보성향의 신민주당 대표 저그밋 싱은 4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에 “(트뤼도 총리의 자유당을 지지하겠다)는 협약을 더는 지키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싱 대표는 “다음 선거는 중산층의 미래를 위한 싸움”이라며 최근 집권 자유당과 정부가 물가고 등 국민의 어려움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캐나다 하원은 현재 자유당 154석, 보수당 119석, 블록퀘벡당 32석, 신민주당 24석, 녹색당 2석, 무소속 3석, 공석 4석으로 구성돼 있다. 진보성향의 자유당은 제1당이지만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신민주당 등 군소정당의 지지를 받아 법안을 통과시키고 정부를 운영해왔다. 따라서 이번 신민주당의 지지협약 철회 선언은 그렇지 않아도 최근 국민지지도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트뤼도 총리에게 작지 않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트뤼도 총리는 “신민주당이 정치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지난 몇 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어떻게 캐나다인을 위해 노력할지에 초점을 맞추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신민주당이 협약을 철회한다고 곧바로 트뤼도 정부가 무너질 것으론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앞으로 신민주당이 자유당의 정책 의제에 대해 사안에 따라 협력하거나 반대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트뤼도 정부의 안정성은 그만큼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에선 신민주당의 행보에 따라 내년 가을로 예정된 총선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캐나다 맥길대의 대니얼 벌랜드 교수는 “조기선거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신민주당이 보수당에 집권을 열어줄 가능성이 있는 총선을 곧바로 치르는 것을 바라진 않을 것”이라며 “보수당이 집권하면 신민주당이 지금 누리는 정치적 영향력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 성향인 트뤼도 총리의 자유당은 2015년 이후 집권하고 있지만, 최근 주택 가격 급등, 고물가 등으로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다. 최근 지지율 여론조사에서는 보수당이 자유당을 17%포인트 앞서는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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