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수술 청탁 논란에 "집도의 이미 정해져…환자도 지인 아냐"

박소연 기자 2024. 9. 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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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이 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와 관련해 "집도의가 이미 정해졌고 그 집도의와 내가 아는 사이니까 '수술 잘 부탁합니다' 한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인 의원이 '부탁한 환자 지금 수술 중. 조금 늦었으면 죽을 뻔. 너무 위험해서 수술해도 잘 살 수 있을지 걱정이야'라는 메시지를 누군가로부터 받고 '감사감사'라고 답신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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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부탁한 환자 지금 수술 중" 문자에 "감사감사" 답신
인요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제3차 본회의에서 추경호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동안 휴대폰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2024.09.05. /사진=뉴시스 /사진=고승민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이 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와 관련해 "집도의가 이미 정해졌고 그 집도의와 내가 아는 사이니까 '수술 잘 부탁합니다' 한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연세대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교수 출신인 인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당 문자 내용과 관련해 이같이 설명했다.

앞서 인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추경호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도중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장면이 포착됐다. 인 의원이 '부탁한 환자 지금 수술 중. 조금 늦었으면 죽을 뻔. 너무 위험해서 수술해도 잘 살 수 있을지 걱정이야'라는 메시지를 누군가로부터 받고 '감사감사'라고 답신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현재 의료대란 상황에서 인 의원이 대학병원 의사에게 수술을 청탁한 게 아니냐며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해당 장면 사진을 공유하며 "여당 최고위원은 다 방법이 있었다. '버티면 우리가 이긴다'는 정부와 여당은 이런 식으로 버틸 수 있나 보다"라며 "그런데 우리 국민들은 어떡하느냐. 이게 나라냐"고 비판했다. 최근 부친상을 당한 김 의원은 의사였던 자신의 아버지가 응급실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인요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6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시의사회관에서 열린 지역의료, 필수의료 살리기 위한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8.16. /사진=뉴시스 /사진=이무열

인 의원은 이와 관련해 "(환자는) 지인이 아니고 어떤 목사님이 연락 와서, 목사님 이름도 모르는데 목사님이 제 전화번호를 알고 그 의사를 믿을 만하냐고 해서 '네 굉장히 좋은 사람이다'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그 환자가) 수술을 받게 됐는데 부탁할 수 있냐고 해서 '네 전화 한 통 하겠습니다' 한 게 전부"라고 설명했다.

인 의원은 '야당이 이걸 빌미로 공격하고 있다'는 말에 "너무 재미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청탁금지법 위반 얘기가 나온다'는 질문엔 "법적인 해석은 잘 모른다"고 했다.

인 의원측 관계자는 "집도의(교수)가 정해진 상황에서 믿을 만하냐는 전화를 받고 믿을 만한 사이라고 한 것"이라며 "이런 전화를 일주일에 여러 번 받는다. '1599-1004' 예약센터 전화하세요. 제가 국회의원이라 못 도와드립니다'라고 안내하는데 (인 의원이) 굉장히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인 의원은 해당 문자를 삭제한 이유에 대해선 "저는 문자를 다 보고 원래 삭제한다"고 답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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