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도 인뱅도 집 있으면 대출 안 내준다

김경렬 2024. 9. 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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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제한 정책이 여타 업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3일에는 삼성생명이 기존에 주택을 보유한 사람에게는 수도권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을 제한하라고 각 영업점에 통보했다.

주택 보유자의 투기 목적 대출을 제한하기로 한 것이다.

주담대 제한 전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계속되는 만큼 이런 정책 확산이 대출 속도를 앞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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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이어 케이뱅크도 아담대 대상 무주택자로 제한
삼성생명 수도권 주택 담보로 한 대출 제한
[케이뱅크 제공]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제한 정책이 여타 업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과 보험사도 동참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는 빠르게 꺾이고 있다. 여타 업권으로 대출 수요가 전이되는 풍선효과를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케이뱅크는 5일 구입목적 아파트담보대출 취급 대상을 무주택자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아파트담보대출 취급 강화 대책이다. 다만 1주택자가 기존 주택 처분을 서약하면 구입자금 대출을 허용한다. 실수요자를 고려하는 것이다.

동시에 케이뱅크는 원금 상환 없이 이자만 납부하는 거치기간도 없애기로 했다. 현재 1년까지 거치기간 지정을 할 수 있었지만, 이날부터 중단된다. 6일부터는 생활안정자금 대출 한도도 기존 10억원에서 1억원으로 축소한다.

케이뱅크의 아담대 제한은 지난 2일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제한 조치를 뒤따른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무주택자에게만 주담대를 실행하고 최장 만기를 30년으로 제한한다. 임차보증금 반환이나 기존 대출 상환 목적이 아닌 생활안정자금의 한도도 1억원으로 줄였다.

3일에는 삼성생명이 기존에 주택을 보유한 사람에게는 수도권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을 제한하라고 각 영업점에 통보했다. 주택 보유자의 투기 목적 대출을 제한하기로 한 것이다.

삼성생명은 원금을 제외한 이자만 일정 기간 낼 수 있는 거치형 대출도 중단했다. 대출 이후 원리금을 함께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돈이 있는 사람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제약을 둔 것이다. 리스크 관리 방안인 셈이다.

주담대 제한 정책은 여타 업체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주담대 제한 전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계속되는 만큼 이런 정책 확산이 대출 속도를 앞설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대출 공급 차단'에 따른 대출 수요가 제2금융권으로 쏠리는 풍선효과를 우려하기도 했다.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경우 지난달 말 주택 대출잔액(가마감 기준)은 30조6080억원을 기록했다. 7월 말(30조2248억원)에 비해 3832억원 증가했다.

금융사들의 정책은 초창기 아이디어에 비해 실수요는 제한하지 않는 쪽으로 정교해지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최근 은행들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와 관련해 "갭투자 등 투기수요 대출에 대한 관리 강화는 바람직하지만, 대출 실수요까지 제약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해달라"고 주문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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