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웹페스트' 남우주연상 하민우 "제국의 아이들 서로 응원... 좋은 배우 되고파"
웹드라마 '명랑한 절믄날'로 남우주연상 수상
"뭐든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할 것"
그룹 제국의 아이들 멤버 하민우가 '2024 제10회 서울국제웹페스트'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때 연예계를 떠날 생각도 했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한 그는 제아(ZE:A) 멤버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며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5일 오후 6시 개최되는 '2024 서울국제웹페스트' 어워드에서는 하민우가 출연한 웹드라마 '명랑한 절믄날'이 우수작품상을 받는다. 또한 주인공을 맡은 하민우는 남우주연상을 받게 됐다. 여우주연상엔 'MZTI'의 혜빈이 선정됐다.
'서울국제웹페스트'는 세계 30개국과의 네트워크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큰 규모의 웹 시리즈 영화제이자 디지털 문화 콘텐츠의 세계 진출 허브를 지향하는 영화제로, 올해 10회를 맞았다. 다채로운 영상 산업을 통한 직업 형성과 청년들의 창업, 모티브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하민우는 이날 본지에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연락을 받고 놀라기도 했고 내가 받아도 되는 건가 싶더라. 너무 큰 상을 주신다고 하니 아직도 얼떨떨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많이 부족한데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에서 주신 것 같다. 이 상으로 인해서 앞으로 더 좋은 배우, 좋은 사람으로서 성장해나가겠다"며 "전영학 대표님, 강지석 감독님, 이태양 촬영감독님, 안병현 조명감독님, 그 외 여러 스태프분들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명랑한 절믄날'은 '목포의 눈물' 가사 2절에 담긴 '삼백년 원한 품은 노적봉'이라는 구절에서 모티브를 얻어 완성된 작품이다. 목포라는 공간에서 문화의 황금기인 근대 시대와 현대의 공간이 이어지는 타임슬립 형태의 서사 구조로, 현대의 아이돌이 목포에 와서 근대를 여행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2년 여전 감독에게 출연 제안을 받아 참여하게 됐다는 하민우는 "연기를 시작한 지는 오래됐다. 뮤지컬까지 합치면 10년 정도 됐고, 제대로 하게 된 건 3년 전 연기 레슨을 받으면서부터다. 1년간 준비를 하고 웹드라마를 찍게 됐다"고 회상했다.
앞서 하민우는 지난 2014년 '총각네 야채가게'의 일본 공연을 통해 뮤지컬 무대에 데뷔한 바 있다. 그는 야채가게의 막내, 제주청년 철진 역을 맡아 순수하고 열정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본격적인 연기에 도전한 뒤로는 웹드라마 '썸라이트'와 '명랑한 절믄날' 두 편을 촬영했다. 현재는 댄스 레슨과 연기 활동을 병행하며 지내고 있다.
'명랑한 절믄날' 촬영 당시를 떠올린 하민우는 "12월이라 너무 추웠다. 그래서 신가은 배우랑 촬영할 때 요트에서 벌벌 떨면서 했던 기억이 있다. 그게 좋으면서도 엄청 추웠던 기억이 난다"며 웃었다.
이어 "웹드라마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도 신선했다. 실제로 촬영하면서 노래 부를 때 감독님들과 스태프이 같이 불러주시고 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극강의 동안 외모를 자랑하는 그는 사실 팀 내에서도 남자답고 우직한 성격의 소유자로 꼽힌다. 하민우에게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역할에 대해 묻자, "사람들은 '미대 오빠' 같은 대학교 선배나 풋풋한 이미지가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 나는 액션이나 스릴러도 하고 싶고, 실제 성격도 그런 쪽인 거 같다"며 "사람들은 청순하고 귀여운 느낌으로 보더라. 기회가 된다면 새로운 도전도 많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아 멤버들은 하민우에게 여전히 큰 버팀목이자 좋은 동료다. 그는 "워낙 멤버들이 활동을 멋지게 잘 하고 있는데 나도 다른 멤버들 못지않게 열심히 활동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 멤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행동도 더 조심하고 잘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하민우는 "케빈 동준 태헌을 포함해 다른 멤버들과도 서로 연락을 많이 하고 있고 응원도 자주 해준다. 연기에 대한 것들을 시완이 형에게 물어보곤 했다. 전쟁신 같은 거 찍을 땐 어찌 하나 묻기도 하고, 내가 아직 연기 쪽으로는 신인이니까 궁금한 걸 물어보면 알려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앞으로 어떤 도전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는 "한 단계씩 밟아가며 꾸준히 활동하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하민우는 "이 일을 오래 하는 게 목표"라며 "솔직히 말하면 과거 5년 동안 연예계 쪽을 떠날 생각도 해봤는데, 다시 기회가 오니까 거절하기가 힘들더라. '아직까지 찾아주는 사람이 있으니 열심히 해보자'라는 마음을 먹었다. 기회만 준다면 뭐든 열심히 해볼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하민우는 오는 21일 일본 도쿄에서 팬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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