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주총 두고 "전문경영인 선임해야"vs"적반하장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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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임시 주주총회를 두고 오너일가의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대주주연합)이 임시 주총 소집을 신청하자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정상적인 경영을 흔들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에 한미사이언스 측은 "결국 오너 일가인 임주현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겠다는 뜻"이라며 "전문경영인을 말한 것은 허울뿐인 명목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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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임시 주주총회를 두고 오너일가의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대주주연합)이 임시 주총 소집을 신청하자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정상적인 경영을 흔들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5일 "(임시 주총) 개최 의사를 명확히 했고 일정을 조율 중이었는데 (대주주연합이) 적반하장격 주장을 하며 법원을 통해 주총 소집을 서두르는 것은 정상적인 회사 경영을 흔들려는 의도"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대주주연합은 지난 7월29일 임시 주총을 개최해달라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이사회를 기존 10명에서 12명으로 늘리고 3명의 신규이사를 선임하겠다고 했다. 이에 임종훈 대표 측은 이사를 늘리는 사유와 신규이사 후보를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대주주연합은 이사회 정원을 기존 10명에서 11명으로 확대하는 보완된 안건을 내놨다. 신규이사 선임 후보는 신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이다. 이에 한미사이언스 측은 "결국 오너 일가인 임주현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겠다는 뜻"이라며 "전문경영인을 말한 것은 허울뿐인 명목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주주연합 측은 "임주현 부회장은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를 맡을 생각과 의도가 전혀 없다고 밝혀왔다"며 "지금은 한미사이언스 경영권이 이관되는 과도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약품그룹 경영과 조직구성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한미약품과 마찬가지로 전문경영인 대표 체제로 구축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대주주연합은 이사회 구성원을 늘려 모녀 측 6명, 형제 측 5명의 이사진 구도를 만들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형제 측이 가져간 이사회 지배권을 되찾는 것이다.
결국 원점이다. 올해 초처럼 다시 대주주연합과 형제의 표 대결로 갈 수밖에 없다. 상법상 특별결의 사항인 정관변경은 가결을 위해 출석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모녀와 형제가 각각 우호지분을 포함해 48.19%, 29.07%를 확보했는데 각각 66.67%, 33.34%로 지분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만약 모녀가 국민연금과 소액주주연대의 지지를 받아도 56%가량을 확보하는 데 그친다. 표 대결로는 형제가 소폭 유리한 상황이다.
한편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는 지주사로부터 독립을 시도한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일 박 대표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임종윤 이사 측은 "여전히 북경한미약품 등기상으로는 송 회장이 동사장(대표)인 상황"이라며 "중국 현지 이사회 승인 없이 지명만으로 선임이 불가한데 박 대표는 지난 3월 본인이 북경한미약품 동사장이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한미약품은 "박 대표는 적법한 절차에 의해 선임됐다"는 짧은 입장을 전했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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