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서 만든 화물전기자전거,유럽 누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5일 경북 김천 스마트그린 물류 규제자유특구 생활물류복합센터 준공식이 열렸다.
2021년 경북도와 김천시는 율곡동 등 73㎢를 스마트그린 물류 특구로 지정받은 이후 29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화물 전기자전거를 배송 수단으로 하는 친환경 물류배송서비스 실증사업을 벌여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독일 라이틀사,화물용 전기자전거 5000대 유럽에 공급키로
HL만도, 에코브 등 화물용 전기자전거 세계 최고 기술 보유
트럭 대신 화물 전기자전거가 도심 배송 담당
일자리 창출, 사고 예방, 수출 확대 친환경 미래산업으로 주목
5일 경북 김천 스마트그린 물류 규제자유특구 생활물류복합센터 준공식이 열렸다. 이종호 모토벨로 대표(왼쪽부터),곽형주 쿠팡CLS 상무, 박순호 피엘지 대표, 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김충섭 김천시장, 최병근 경북도의원, 아르네 크루즈 라이틀사 대표, 임성대 에코브 대표, 박규식 HL만도 상무. 경상북도 제공
독일의 글로벌 톱5 카고바이크(화물 전기자전거) 기업 라이틀이 한국 기업과 손잡고 신제품 개발에 나선다. 5일 경북 김천에서 HL만도, 에코브와 신제품 공동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라이틀은 한국에서 생산한 카고바이크 5000대를 유럽에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 10년간 독일 DHL에 카고바이크 6000대를 공급한 라이틀은 이번에 교체 시기가 도래한 물량을 한국의 신제품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독일 기업이 김천을 찾은 이유는 HL만도와 에코브의 세계 최고 기술력 때문이다. HL만도는 세계 최초로 체인이 없는 카고바이크 구동시스템을 개발했고, 에코브는 자동차 생산 방식의 프레임을 화물 전기자전거에 적용해 양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의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김천은 친환경 미래산업인 카고바이크 산업의 글로벌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선진국들이 물류배송의 마지막 단계(라스트 마일)를 환경오염과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트럭 대신 전기자전거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다. 유럽에서는 17개국, 93개 도시에서 자전거를 이용한 상업용 화물 물류 서비스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박성근 경북TP스마트그린물류센터장은 “트럭은 1㎾의 전기로 9㎞를 운행하지만, 화물 전기자전거는 100㎞를 갈 수 있어 친환경적”이라며 “아파트나 골목길에서 대인사고 위험도 훨씬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고바이크의 부상은 도심 물류시스템에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경상북도는 이날 김천시, 쿠팡, 피엘지와 함께 공영주차장을 활용한 생활물류플랫폼 실증 및 활성화 협약을 맺었다. 지금은 배송회사 트럭이 고객 집까지 배송을 담당하지만, 앞으로는 동네 공영주차장에 물류센터를 두고 마지막 배송은 화물 전기자전거가 담당하는 시스템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경상북도와 김천시는 5일 김천시 율곡동에 이 모델을 실험하는 생활물류복합센터를 준공했다. 김보영 경북도 디지털메타버스과장은 “주택가 이면도로에 트럭 대신 화물 전기자전거가 물류를 담당하면 교통사고를 줄이고 새로운 일자리도 많이 창출된다”며 “화물 전기자전거 수출은 물론 도심 물류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물류 혁명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경북도와 김천시는 율곡동 등 73㎢를 스마트그린 물류 특구로 지정받은 이후 29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화물 전기자전거를 배송 수단으로 하는 친환경 물류배송서비스 실증사업을 벌여왔다. 에코브, HL만도, 쿠팡, 피엘지 등 13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2021년 국토교통부로부터 주차장법 특례를 적용받아 전국 최초로 공영주차장에 복층화를 통해 물류시설을 설치할 길을 열었다. 향후 김천 규제자유특구를 글로벌 혁신특구로 지정받아 카고바이크와 물류시스템을 수출할 계획이다.
김천=오경묵 기자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큰아버지가 사실 아버지"…'굿파트너' 작가가 전한 불륜 사례
- "옆집 엄마도 쓰더라"…70만원 고가에도 '필수품' 됐다 [이미경의 인사이트]
- "45세 이하 대졸 여성만"…수영장 가입 조건에 '갑론을박'
- "내 돈 물릴라" 개미들 '공포'…한 달 새 3조원 넘게 빠졌다
- 카페서 과한 스킨십에 쫓아냈더니…무서운 10대 커플
- "요즘 나이키 누가 신어요"…러닝족 홀린 신발의 정체
- "이러다 줄줄이 터진다"…은행들 '초비상 상황'
- 14년 일한 공무원이 中 간첩이라니…'발칵' 뒤집어졌다
- "피 같은 120만원 어쩌나"…항공권 구매했다 '날벼락'
- 성심당 케이크 망가질까 걱정했는데…'대단한 아이디어' 엄지척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