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에 기초대사 떨어져 고민하던 40대, 백화점갔더니 대박...“맞춤식단 짜주네요”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4. 9. 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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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중동점 ‘그리팅 스토어’ 오픈
영양 진단 후 맞춤형 솔루션 제공
식습관 개선 위한 식단 짜주기도
“셀프메디케이션 트렌드 겨냥”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현대백화점 중동점 지하 1층 식품관에 ‘그리팅 스토어’ 2호점을 오픈하고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그리팅 버틀러’를 처음 선보였다. 사진은 5일 오전 현대백화점 중동점 ‘그리팅 스토어’ 모습. [변덕호 기자]
“셀레늄과 비타민 B6 섭취가 부족하네요. 나트륨 섭취는 과다한 편으로 줄이시는 게 좋겠어요.”

병원이나 전문 의료시설에서 진행된 건강 상담이 아니다.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찾은 헬스장은 더더욱 아니다. 기자가 영양 상담을 받은 곳은 바로 현대백화점 중동점 식품관이다.

5일 오전 방문한 경기 부천 현대백화점 중동점 지하 1층 식품관 내 ‘그리팅 스토어’. 이곳에선 식품관을 찾는 고객을 대상으로 영양 상담을 진행하고 있었다. 진단 결과를 토대로 식단 계획까지 세워주는데, 이 모든 과정에 드는 비용은 ‘0원’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현대백화점 중동점 지하 1층 식품관에 ‘그리팅 스토어’ 2호점을 오픈하고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그리팅 버틀러’를 처음 선보였다. ‘버틀러’는 집사라는 뜻으로,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맞춤 영양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체성분·당독소·미량영양소·피부상태 등 종합적인 영양 상태를 4종의 전문 측정 기기를 통해 진단한다. [변덕호 기자]
검사는 전문적으로 진행된다. 개인 식습관 등에 대한 설문과 함께 체성분·당독소·미량영양소·피부상태 등 종합적인 영양 상태를 4종의 전문 측정 기기를 통해 진단한다.

먼저 ‘AGEs sensor’라는 장비로 당독소 수치를 파악한다. 당독소란 포도당, 과당과 같은 당이 단백질 또는 지방에 결합해 당화된 물질로 노화 시 증가한다.

마그네슘, 비오틴, 셀레늄, 엽산, 아연, 비타민 B1, 비타민 B2, 비타민 B6, 비타민C, 비타민 E 등 체내 부족한 영양소를 알려주는 ‘비타스틱’ 검사도 진행한다.

체수분과 단백질, 무기질, 지방을 측정하는 인바디를 사용해 체형을 진단한다.

이와 함께 평소 식습관을 진단하는 검사 설문도 병행한다.

끝으로 네 가지 검사 결과를 종합해 ‘그리팅 헬스 스코어’를 매긴 후 이에 맞는 맞춤 솔루션을 제공한다.

체내 부족한 영양소 진단 결과. [변덕호 기자]
영양사는 고객이 섭취하면 좋을 식재료, 반찬, 영양제 등을 추천해 준다. 그리팅 스토어나 현대식품관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추천해 주기도 한다.

특히, 현대 그린푸드가 자체 개발한 AI 영양상담 솔루션 ‘그리팅X’를 통해 그리팅 스토어 매장 내 상품 뿐만 아니라 현대식품관 내 신선·가공식품 5000여종을 개인 영양 상태에 맞춰 추천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맞춤형 식단의 경우 짧게는 한 끼부터 한 달 이상 장기 식단 제안까지 고객의 니즈에 맞춰 제공한다. 가격은 한끼에 6000~8000원 선이다.

기자는 마그네슘과 비타민B6가 부족하다는 진단 결과에 따라 깻잎, 현미, 낙지, 갈치, 바나나, 닭고기 등 맞춤 식재료를 추천 받았다. 저당·고식이섬유 맞춤 반찬으로 구성된 얼갈이된장국, 불주꾸미볶음, 돼지고기김치찌개 등을 추천 받기도 했다.

현대백화점 중동점 ‘그리팅 스토어’. 매장에선 맞춤형 식단에 맞는 반찬류도 판매하고 있다. [변덕호 기자]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는 식품관 차별화를 위해 그리팅 스토어를 론칭했다고 밝혔다. 백화점 식품관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상황에서 콘텐츠로 차별화를 두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가격으로 승부를 보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가치 소비가 더 중요한 시대”라며 “그리팅 스토어는 현대백화점 식품관만이 갖고 있는 유일무이한 콘텐츠로 우리의 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팅 스토어가 ‘셀프 메디케이션’ 시장이 커짐에 따른 성장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일본이나 미국의 일부 매장에는 영양사가 상주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해외에서는 셀프 메디케이션이 생활밀착형인데 우리나라는 아직 그렇지 않다”며 “그러나 우리가 선도입해서 시장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그린푸드는 이번 중동점 그리팅 스토어를 시작을 판교점을 비롯한 전국 주요 점포에 그리팅 버틀러 서비스를 점차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유선 및 온라인을 활용한 비대면 영양 상담서비스도 개발해 집에서도 간편하게 개인 맞춤 식단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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