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저평가' 손흥민, PL 역대 6명 안에 들었는데...17골 10도움에도 발롱도르 30인 후보 제외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2024년 최고의 축구선수 30인 명단에 아쉽게도 한국 선수는 포함되지 않았다.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은 2년 연속 후보에 들지 못했고, 지난해 최고 수비수로 인정받았던 김민재(27, 바이에른 뮌헨)도 올해는 빠졌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풋볼'은 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24시즌을 대상으로 한 2024년 발롱도르 후보 30인을 발표했다. 미드필더가 총 12명으로 가장 많이 포함됐고 공격수가 11명, 수비수 6명, 골키퍼 1명으로 구성됐다.
올해는 새로운 발롱도르의 주인공이 탄생한다. 장시간 발롱도르를 양분하다시피 하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제외됐다. 메시는 8회, 호날두는 5회 수상을 자랑한다. 지난해까지 메시가 발롱도르를 수상할 정도로 매년 둘 만의 싸움이 펼쳐졌다.
메시와 호날두가 모두 발롱도르 후보에서 빠진 건 2003년 이후 21년 만이다. 아무리 역대 최고로 평가받는 메시와 호날두라도 세월은 거스리지 못했다. 40대를 바라보는 나이에 유럽을 떠나 축구 변방에서 뛰다보니 발롱도르와 멀어졌다. 프랑스풋볼은 "호날두는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부진으로 후보에 들지 못했고, 메시는 아르헨티나가 2024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를 우승했으나 후보에 포함될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들 대신 레알 마드리드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비롯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의 개인 기록을 앞세우는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소속팀과 대표팀 성적이 모두 우수한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등이 '메날두' 시대에 마침표를 찍을 발롱도르 주인공이 될 전망이다.
아쉽게도 한국 선수들은 발롱도르 경쟁에 뛰어들지 못했다. 손흥민은 그동안 두 차례 발롱도르 후보에 이름을 올렸었다. 2019년 처음 후보 30인에 들어 22위를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타이틀을 앞세웠던 2022년에는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 순위인 1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 2년간은 발롱도르 후보에서 외면을 받았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 10도움의 빼어난 성적을 올리고도 제외돼 아쉬움을 남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자릿수 골과 도움을 동시에 달성하는 건 결코 쉽지 않다. 세계 최고 리그에서 전천후 능력을 갖췄다는 걸 증명했기에 발롱도르 후보에 들법 했다.
그만큼 10-10은 쉬이 만드는 기록이 아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개인 통산 3번째로 10골-10도움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썼다. 손흥민이 10골-10도움을 기록한 것은 2019-20시즌(11골 10도움), 2020-21시즌(17골 10도움)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다.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놓고 봐도 흔한 기록은 아니다. 역대 10골-10도움을 3차례 이상 기록한 선수는 5명에 불과하다. 모하메드 살라와 디디에 드로그바가 3차례씩, 에릭 칸토나와 프랭크 램파드가 4차례씩 이 기록을 달성했다. 웨인 루니가 역대 최다 5차례나 한 시즌 10골-10도움을 기록했다.
고작 6명에 불과한 성적을 내고도 손흥민은 발롱도르 후보 30인에도 들지 못해 저평가 이미지를 계속해서 탈피하지 못했다. 더불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우승에 실패한 것도 메이저대회 활약 측면에서 마이너스 요소가 됐다.
더불어 지난해 한국 수비수로는 처음으로 발롱도르 최종에 들었던 김민재도 고배를 마셨다. 작년에는 김민재가 최고의 수비수에 등극했다. 수비수가 발롱도르에서 어깨를 쫙 펴기란 쉽지 않다. 공격수에 비해 스탯과 같은 수치화를 하기 어려운 포지션이라 그동안 수비수에게는 후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김민재는 나폴리를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으면서 2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다만 올해는 손흥민과 김민재 모두 2023-24시즌에서 이렇다할 기념비를 세우지 못했다. 손흥민은 시즌 초반 득점왕 페이스를 보여줬으나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다소 고전했다. 토트넘도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김민재도 나폴리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며 큰 기대를 모았지만 후반기 주전에서 밀리면서 한 시즌 만에 발롱도르 명단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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