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주, 유가 급락에 울상...실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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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국제 유가가 추락하면서 정유주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역성장이 전망돼 당분간 주가 반등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되살아나면서 원유 수요가 회복되지 못할 것이란 전망에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 내년에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6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정유주의 앞날은 더욱 불투명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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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Oil(에쓰오일)은 최근 한 달 6만85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13.87% 하락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3.76%)을 훨씬 웃돈다. 특히 이틀 연속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며 6만원 밑으로 내려 앉은 모습이다.
같은 기간 GS는 0.11% 하락하며 시장 수익률보다는 선방했지만, 박스권에 갇히는 등 부진한 흐름이다. 이외 한국석유와 흥구석유 등 중소형 종목들도 각각 27.00%, 23.84% 떨어졌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내리 팔아 치우면서 주가 하락세를 견인하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에쓰오일과 GS를 각각 904억원, 151억원어치 내던졌다.
최근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이날 1.42% 하락한 배럴당 72.70달러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날보다 1.62% 하락한 배럴당 69.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WTI가 70달러선을 밑돈 것은 작년 12월 13일(69.47달러) 이후 처음이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되살아나면서 원유 수요가 회복되지 못할 것이란 전망에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 내년에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6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정유주의 앞날은 더욱 불투명한 분위기다. 국제 유가 하향은 정제마진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에쓰오일의 영업이익은 33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50% 줄어들 전망이다. GS의 영업이익도 89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6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투자증권 윤용식 연구원은 "S-Oil은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유가 하락으로 재고평가손실이 나타나면서 영업적자도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정제마진 개선도 어려워 정유부문의 적자 규모가 커질 것"이라 내다봤다.
흥국증권 박종렬 연구원은 "GS의 경우 주력 자회사인 GS에너지의 감익이 불가피하다"며 "국제유가 하향 안정화로 정제마진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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