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여기어때, 매출 적은 업체 수수료 1%p 한시적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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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와 여기어때가 입점 숙박업체 약 6300곳(거래액 하위 40%)을 대상으로 중개수수료율을 한시적으로 1%포인트 인하한다.
야놀자는 1년6개월간 약 3500개 업체에, 여기어때는 1년간 약 2800곳에 기존 수수료율인 10% 대신 9%를 적용한다.
이번 자율규제는 플랫폼과 입점업체 간 논의를 통해 수수료율 인하 합의를 끌어낸 첫 사례다.
숙박앱 자율규제 논의도 처음에는 수수료율 인하를 두고 평행선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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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와 여기어때가 입점 숙박업체 약 6300곳(거래액 하위 40%)을 대상으로 중개수수료율을 한시적으로 1%포인트 인하한다. 지난 1년간 논의한 ‘숙박 플랫폼 자율규제’의 성과물이다. 다만, 월평균 약 90만원에 달하는 숙박앱 광고비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5일 오후 서울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숙박 플랫폼 자율규제 방안 발표회에서 이런 내용의 상생 방안을 발표했다. 현 정부는 대형 플랫폼과 입점업체 간 힘의 불균형 탓에 발생하는 갑·을 문제를 자율규제로 해결하려 한다.
이에 지난해 3월과 5월 배달앱과 오픈마켓 분야의 자율규제 방안을 마련했고, 숙박앱은 세 번째 자율규제 사례였다. 지난해 9월부터 약 1년간 야놀자, 여기어때와 숙박업중앙회 등 숙박업체 단체가 모여 논의한 끝에 이번 방안이 도출됐다.
먼저 거래액 하위 40% 숙박업체에 적용하는 수수료율을 한시적으로 1%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야놀자는 1년6개월간 약 3500개 업체에, 여기어때는 1년간 약 2800곳에 기존 수수료율인 10% 대신 9%를 적용한다. 전산시스템 개편에 시간이 걸리는 탓에 야놀자는 내년 1월부터, 여기어때는 올해 11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야놀자는 유료 전환을 앞두고 있던 해외 플랫폼(아고다, 트립닷컴 등) 연계 수수료에 대한 무료 지원 정책을 1년 더 연장할 계획이다. 또 입점업체와 여행사 1만7천개를 연결하는 서비스도 무료로 중개하기로 했다.
그간 입점업체에 불리했던 계약 관행도 개선한다. 계약 기간과 해지 사유 등을 계약서에 반드시 포함시키기로 했고, 대금정산 주기와 플랫폼 검색 순위 노출 기준도 명확히 안내하도록 했다. 내년 2월에는 ‘숙박 플랫폼 자율분쟁조정협의회(가칭)’도 꾸려져 민간 주도의 분쟁 조정 역할을 맡게 된다.
이번 자율규제는 플랫폼과 입점업체 간 논의를 통해 수수료율 인하 합의를 끌어낸 첫 사례다. 앞서 배달앱·오픈마켓 자율규제안 도출 땐 수수료율 문제까지는 손대지 못했다.
숙박앱 자율규제 논의도 처음에는 수수료율 인하를 두고 평행선을 달렸다. 하지만 지난 7월 ‘배달의 민족’의 수수료율 인상 발표가 사회적 논란으로 이어지면서 숙박앱 쪽도 수수료율 인하에 전향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자율규제 방안의 한계도 뚜렷하다. 일부 업체만 수수료율 인하의 혜택을 볼 뿐만 아니라, 검색 상위 노출에 필수적인 광고비는 문제는 여전히 해결하지 못해서다. 지난해 7월 중소기업중앙회는 숙박업체들이 야놀자에 지불한 월평균 광고비가 약 96만원, 여기어때는 약 83만원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정경재 숙박업중앙회 회장은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일부 입점업체만 수수료율 인하 혜택을 보는 것은 한계”라며 “이번 합의에서는 빠진 광고비 문제도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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