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으로 고통 받는 팔레스타인, 원정석 요청 없어…기자는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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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중인 나라' 팔레스타인이 한국과의 경기에 원정 응원석을 따로 요청하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팔레스타인축구협회나 대사관 및 영사관에서 티켓을 요청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경기는 따로 원정석 섹터가 구분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홍명보호도 11월 19일로 예정된 팔레스타인과의 원정 경기를 전쟁 중인 땅에서 치르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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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8시 서울W서 월드컵 3차 예선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전쟁 중인 나라' 팔레스타인이 한국과의 경기에 원정 응원석을 따로 요청하지 않았다. 기자도 1명만 취재를 신청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팔레스타인은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으로 계속 고통받고 있다.
지난 8월에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 구역에 이스라엘이 공습, 팔레스타인 민간인 70여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16일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축구협회장을 구금하는 등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축구대표팀의 월드컵을 향한 도전에 많은 팔레스타인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는 있지만, 나라가 처한 현실 탓에 원정 경기를 직접 찾을 상황은 아니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팔레스타인축구협회나 대사관 및 영사관에서 티켓을 요청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경기는 따로 원정석 섹터가 구분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열린 2차 예선 최종전 당시 중국축구협회가 원정석 3500석을 일괄 구매, 관중석 한켠을 중국 응원석으로 가득 메운 것과 대조적이다.
KFA 관계자는 "국내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팬들이나 중동 국가 팬들이 개별적으로 구매해 경기장을 찾을 수는 있겠지만, 있더라도 숫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현장을 찾는 팔레스타인 매체도 하나 뿐이다. 관계자는 "팔레스타인에서는 기자 한 명만 취재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4일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 팔레스타인 기자는 한 명도 찾지 않았다. 관련해 KFA 관계자는 "사전 기자회견도 신청서는 제출했지만 실제로 오지는 않았다. 따라서 이 한 명의 기자마저 입국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한편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은 당초 안전을 고려해 3차 예선 홈 경기 개최권을 박탈당했으나, 이후 FIFA가 홈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에 따라 팔레스타인은 한국 원정 이후 치르는 10일 요르단과의 홈 경기는 중립지 말레이시아에서 치르지만, 이후 이어질 네 번의 홈 경기는 안방 예루살렘 파이살 알 후세이니 스타디움에서 열게 됐다.
홍명보호도 11월 19일로 예정된 팔레스타인과의 원정 경기를 전쟁 중인 땅에서 치르게 될 전망이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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