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찬 "폭행·착취" 폭로 vs 父 "지나친 과장, 억울해" 반박[종합]
[OSEN=김나연 기자] 가수 김수찬의 모친이 '물어보살'을 통해 전 남편의 만행을 폭로했다. 하지만 김수찬의 부친은 방송에 담긴 내용이 과하게 부풀려졌다며 억울함을 표했다.
김수찬의 모친은 지난 2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이혼한지 14년 된 전 남편이 허위사실을 유포해 아들의 앞길을 막고있다고 폭로했다. 그에 따르면 전 남편은 아들이 어린시절부터 폭력이 심해 위자료 없이 도망치듯 이혼했고, 세 아이의 친권과 양육권은 모두 자신이 가져와 홀로 아이들을 키웠다고. 하지만 이혼 후 1년이 지나고 아들이 TV에 나오자 돌연 찾아온 전 남편이 매니저를 자처하며 아들을 착취했다고 주장했다.
뿐만아니라 아들의 이름으로 대출을 받고 팬들이나 친척들에게도 돈을 빌렸으며, 아들이 교통사고가 났을때도 제대로된 치료를 하지 않은채 행사를 보내기도 했다고. 이후 아들이 좋은 기회로 한 소속사와 계약을 하게 되자 소속사에 전화해 '빚투' 폭로를 한 데 이어 이제는 아들에 대해 '가정을 위해 헌신한 친아빠를 배신한 패륜아'라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다닌다고 밝혔다.
방송 당시 아들의 이름은 익명으로 처리됐지만, 해당 사연이 전파를 탄 뒤 김수찬은 자신의 팬카페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자신이 그 주인공임을 직접 밝혔다. 실제 김수찬은 지난 5월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3' 출연 당시 "부모님이 이혼한 지 10년이 넘는다. 제가 중학생 때 이혼을 하셨는데 제가 노래하고 나서 교류가 있었지만 그 이후에 일들이 생겨서 자연스럽게 연락을 안 하게 됐다"고 부친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했던 바 있다.
이 가운데 모친이 직접 방송에 나와 전 남편에 대해 폭로했고, 김수찬은 "사실은 외면한다고 사라지는 게 아니고 부친에 의한 피해자들이 현재진행형으로 생겨나고 있는 것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여러분께 가장 먼저 이 내용을 공유드린다"라며 '물어보살' 속 사연이 자신이라고 알린 것. 그 뒤 소속사는 4일 공식입장을 내고 "김수찬의 어머님께서 방송에서 하신 내용의 팩트 체크는 모두 이뤄졌다. 또한 방송에서 다뤄지지 않은 김수찬과 어머님에 관한 허위사실 및 명예훼손에 관한 다량의 증거들을 확보해 놓았으며, 경찰에 어머님의 신변보호 요청 또한 진행해 둔 상태"라고 알렸다.
하지만 부친의 입장은 달랐다. 부친 김씨는 5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저를 마치 악마같은 나쁜 인간으로 만들놨는데 세 아이 아빠로서 어찌 그런 짓을 했겠나"라고 반박했다. 그는 "일부 내용은 맞다"면서도 "말하는 사람이 누군지, 그 대상이 누군지 모르기 때문에 주목도를 높이려는 의도로 일부 연출이 됐다고 본다. 실제보다 내용이 부풀려지고, 표현도 과하게 처리됐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했다는 소속사측 입장에 대해서도 "수찬이 엄마가 사는 곳은 물론, 전화번호도 모른다. 수찬이와도 연락이 끊긴지 오래 됐다"며 "지나친 오버"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수찬이 매니저 일을 하는 동안 수찬이 엄마가 저에 대한 감정이 극도로 안좋았다. 수찬이와는 나쁠게 없었지만, 군복무를 마치고 컴백하면서 엄마 편에 섰다"며 "주변에서는 사실과 다른 내용들을 바로잡으라고 하는데 고민 중이다. 억울한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아들 이름으로 대출했다고 하지만, 아이들 학자금 때문이었고 그 돈을 개인적으로 쓴 일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기자 출신의 한 유튜버는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그 정도로 나쁜 아버지는 아니었다고 하더라. '아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본인이 가진 인맥을 총동원해서 김수찬을 유명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시키기도 했다', '가진 돈을 다 털어 기획사를 운영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는 이야기를 들었.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보니 '아버지가 인성적으로 좋은 사람이었다'라는 평가도 있더라"라면서도 "이것은 김수찬의 어머니가 '물어보살'에 출연해 '본인이 좋은 아빠처럼 이야기하고 다닌다'는 내용과 맞닿아있는 부분"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김수찬 소속사는 "현 상황에 대해 김수찬 부친의 반론 제기 및 악의적인 행위가 추가적으로 이뤄진다면 아티스트 보호 차원에서 선처 없는 강경한 법적처벌로 대응할 예정이다. 무분별한 추측성, 악의적 댓글들에 관해서도 수사기관에 의뢰,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바. 김수찬 본인도 사실임을 인정한 데다 소속사에서 부친의 반론을 원천 차단하며 강하게 나섰던 만큼 대중 역시 이미 김수찬의 편으로 기운 가운데, 여론을 뒤집을 수 있을지 이목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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