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온스타일, 이유 있는 변신 … 블록버스터급 라방으로 승부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4. 9. 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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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최근 세계 최초로 한국에 '쇼핑 전용 스토어'를 출시하며 영상 커머스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숏폼 등 동영상 콘텐츠 소비가 급증한 상황에서 유튜브까지 이커머스에 진출하면 '영상 콘텐츠' 볼거리와 '커머스' 기능이 결합한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더 커질 전망이다.

유튜브가 동영상·검색·음원 스트리밍 시장을 넘어 정조준한 한국 라이브커머스 시장의 선두 주자는 CJ온스타일이다. 유튜브는 국내에서 라이브커머스를 가장 잘하는 유통 사업자로 CJ온스타일을 낙점하고 2022년 11월 국내 최초로 CJ온스타일과 쇼핑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당시 구글은 한국 시장에서 CJ온스타일의 영상 콘텐츠 제작 역량과 셀러, 상품 큐레이션 역량이 가장 뛰어나다고 판단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온라인 쇼핑 동향 조사와 라방바 데이터랩 라이브커머스 방송 집계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이커머스 시장 성장률은 10%에 불과하나, 국내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시장 성장률은 2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올해 상반기 CJ온스타일의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성장률은 81%로, 매년 시장 성장률을 웃돌며 성장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혁신 성장의 고삐를 당기고자 지난 8월 초대형 모바일 라이브쇼 신규 프로그램을 잇달아 선보였다. CJ온스타일이 쌓아온 △고관여 상품 소싱 경쟁력 △상품 큐레이션 역량 △영상 콘텐츠 기획·제작력을 집대성한 프로그램이다.

CJ온스타일은 앞서 2017년 '쇼크라이브'로 모바일 영상 커머스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최근에는 모바일 라이브커머스뿐만 아니라 유튜브, 숏핑(숏폼+쇼핑) 영역으로까지 확장하면서 막강한 TV 채널을 보유한 국내 대표 영상 커머스 플랫폼으로의 도약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초대형 모바일 라이브쇼 신규 프로그램은 총 5개다. CJ온스타일 핵심 상품군인 패션·뷰티·리빙·프리미엄 유아동·신상품이 테마다. 모바일 라이브쇼 안에서 소비자와 실시간 소통하며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대표 MC 라인업도 화려하다. 패션에는 배우 한예슬, 뷰티는 가수 소유, 리빙은 배우 겸 모델 안재현, 프리미엄 유아동은 가수 선예, 신상품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에는 방송인 김소영이 MC로 나선다.

신규 프로그램은 지난달 26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일 오후 9시 연속 방영된다.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CJ온스타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웹, 라이브커머스 전용 유튜브 채널 '핫딜 셋 넷 오픈런'에서 동시 생중계된다.

월요일 오후 9시에는 '겟 잇 뷰티'의 MC였던 소유가 100명의 프렌즈와 함께 돌아온 '소유의 겟 잇 뷰티 프렌즈', 화요일 오후 9시에는 패션 아이콘 한예슬의 실시간 스타일링 코칭 라이브 '한예슬의 오늘 뭐 입지'가 방영된다. 수요일 오후 9시에는 '홈슨트(홈+도슨트) 꿈나무' 안재현의 랜선 홈투어 '안재현의 잠시 실내합니다', 목요일 오후 9시에는 방송인 김소영의 신상품 쇼케이스 '김소영의 신상 시사회', 월요일 오전 11시에는 세 아이 엄마 선예가 진행하는 육아 커뮤니티 쇼 '선예의 아이프로'가 방송된다.

김지현 CJ ENM 커머스부문 성장추진실장은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익숙한 '블록버스터의 법칙' 전략처럼 이번 모바일 라이브쇼 신규 프로그램이 CJ온스타일 전체 라이브쇼의 브랜딩과 기존 프로그램들의 이정표가 되는 리딩 콘텐츠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딜 중심의 기존 방식을 탈피, 소비자를 사로잡는 대형 콘텐츠로 모바일 라이브커머스의 새 판을 짤 것"이라고 말했다.

CJ온스타일은 올해를 모바일 확장의 원년으로 삼고, 이를 위해 관련 조직을 확충하는 등 전방위적 탈바꿈에도 나섰다. 최근에는 모바일 라이브 담당 산하 조직을 전략팀·편성팀·마케팅팀·신규채널기획팀까지 기능을 세분화해 조직 규모를 두 배 가까이 늘렸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상반기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실적이 이미 전년도 실적에 도달하는 등 빠르게 성장 중이다.

CJ온스타일은 모바일 앱 '라이브쇼'와 유튜브 라이브커머스 전용 채널인 '오픈런', '매진임박'까지 외부 채널을 다원화하며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저변 확장과 동시에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유튜브 콘텐츠 커머스 역량 강화의 일환으로 지난해에는 스튜디오에피소드에 직접 투자도 단행한 바 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급변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CJ온스타일의 성공적인 도약 비결은 콘텐츠, 상품, 셀러 3박자의 압도적인 경쟁력이 시너지를 낳은 결과"라며 "CJ온스타일은 국내 라이브커머스 선도 사업자로서, 모바일과 TV를 넘나들며 영상으로 쇼핑하는 혁신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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