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만난 한동훈 “상공인들 성공 돕겠다”…崔 “규제 풀어야 경제 살릴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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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 "대한민국은 상공인들이 여기까지 만들어낸 나라"라며 "저희 정치는 상공인들이 창의성을 발현하고 성공하는 것을 돕는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면담에 배석했던 곽 수석대변인은 "한 대표와 최 회장이 우리나라 반도체 관련, 인공지능(AI) 관련 산업 육성 방안, 국회 지원 방안, 업계 측에서 국회에 바라는 부분에 대해서 말을 나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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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풀어야”…“함께 대화하자”
한 대표는 5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국회를 찾은 최 회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상훈 정책위의장, 곽규택 수석대변인, 이철규 의원이 배석했고,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도 함께 자리했다.
한 대표는 인사말에서 “반도체 산업 같은 나라의 명운을 좌우하는 산업에 대해 반도체 특별법 같은 초당적인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좋은 말씀 많이 듣고, 저희가 정치하는 데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늦었지만 취임 축하드린다”고 입을 뗀 뒤 “그동안 상당히 무더웠다. 더위가 가시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데 우리 경제에도 좀 청량한 바람이 불어오길 바란다. 또 그런 지원을 부탁드리고자 이렇게 찾아뵀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차이는 좁히고, 기회는 넓히고’란 문구처럼 저의 경제계에서도 가능한 많은 차이를 좁히고 기회를 넓혀서 좋은 나라 경제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며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고, 국회에서도 힘 보태주시면 강한 팀이 돼서 올림픽 선수처럼 저희가 국가 대항전에서 메달 따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면담은 한 대표와 최 회장의 인사말이 순차적으로 있은 뒤 비공개로 전환, 20여분간 이뤄졌다. 비공개 면담을 마친 한 대표와 최 회장은 밝은 표정으로 함께 나와 이동했다.
곽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한 대표는 이철규 의원 등이 대표 발의한 반도체 지원 관련 법안, 반도체 산업을 위한 전력 용수 등 관련된 규제의 경감 방안 등을 법적으로 지원하고자 당 차원에서 추진 중이라고 최 회장에게 설명했다.
최 회장은 특히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분야에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한데 재생에너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곽 수석대변인은 “(최 회장은) 사업 환경에서 무엇보다 규제를 풀어야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고, 청년 문제, 교육·지역 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고 했다”며 “이에 대한 화답으로 한 대표는 ‘법무부 장관 시절에도 최 회장으로부터 이런 말씀 들은 기억이 난다. 함께 대화해 나가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 대표는 서울지방검찰청 검사였던 지난 2003년 금융과 증권 관련 비리를 수사하는 경제 특수부(형사 9부) 소속으로 최 회장의 구속으로 이어진 SK그룹 분식회계 사건을 수사한 바 있다. ‘악연’으로 출발했다고는 하나, 이날 두 사람 사이에서 별다른 기류는 감지되지 않았다.
최 회장은 이날 한 대표를 예방한 뒤 곧바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등을 순차적으로 만나 기업활동 규제 완화 필요성을 놓고 국회 차원의 공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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