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주총 신청은 경영 흔들려는 의도"

정승필 2024. 9. 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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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개인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오너일가 모녀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이하 3자 연합)이 법원에 지주사 임시주총 소집을 청구한 것에 대해 "정상적인 회사 경영을 흔들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3자 연합은 이달 2일에서야 (이사 3인을 새로 구성하겠다는) 기존 입장과 달리 이사 2인 선임으로 입장을 바꾸고, 신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을 후보자로 하는 임시주총 소집을 청구했다. 결국 오너일가인 임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겠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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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일가, 임주현 대표이사로 선임하겠다는 뜻"
3자 연합 측 "임 부회장, 전문경영인 체제 강조"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개인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오너일가 모녀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이하 3자 연합)이 법원에 지주사 임시주총 소집을 청구한 것에 대해 "정상적인 회사 경영을 흔들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개인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사진=한양정밀·한미약품 제공]

오너일가 차남 임종윤 대표가 이끄는 한미사이언스는 5일 "개최 의사를 명확히 했고, 일정을 조율 중인 가운데 (3자 연합이) 적반하장격 주장을 하며 법원을 통해 주총 소집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3자 연합은 전날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 소집을 위한 법원 허가를 신청했다. 한미사이언스의 총회 목적 사항을 구체화해 임시주총을 재청구했으나 답변하지 않아 법원에 허가를 신청했다는 주장이다. 이들 연합은 현재 10명으로 규정된 지주사 이사회 정원을 11명으로 확대하고, 신 회장을 기타 비상무이사, 임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각각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주총에 상정할 계획이다.

이를 두고 한미사이언스는 "회사가 임시주총 소집 요구에 묵묵부답해왔다는 신 회장 측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사는 지난달 2일 이사 후보자 등을 특정해주면 지체 없이 임시주총 소집 절차를 밟겠다는 공문을 발송했으나, 신 회장 측은 1개월이 지나도록 어떠한 입장도 없었고 지난달 26일에도 회신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된 임종윤, 임종훈(오른쪽) 형제가 28일 오전 경기 화성시 라비돌 호텔에서 열린 한미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제51기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3.28. [사진=아이뉴스24 포토DB]

그러면서 "3자 연합은 이달 2일에서야 (이사 3인을 새로 구성하겠다는) 기존 입장과 달리 이사 2인 선임으로 입장을 바꾸고, 신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을 후보자로 하는 임시주총 소집을 청구했다. 결국 오너일가인 임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겠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3자 연합 측은 지주사와 한미약품의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이 목표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3자 연합 관계자는 "임주현 부회장은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를 맡을 생각과 의도가 전혀 없다고 일관되게 밝히고 있다"면서 "최근 몇 달간 사내외 인사들에게도 전문경영인 체제 지지를 말해왔고, 최근에도 한미약품 본부장들에게도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3자 연합은 현재 창업주 가족 4명의 의견 합치가 안 되는 상황에서 경영 정상화를 위해 모두 경영 일선에서 빠지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통해 그룹 임직원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 주자는데 뜻을 같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는 한미사이언스 경영권이 이관되는 과도기에 있는 상황"이라며 "그룹 경영과 조직구성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경영권이 완전히 확보된 이후 한미사이언스도 한미약품과 마찬가지로 전문경영인 체제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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