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중국서 황금기 끝나…중국 기업 부상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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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수십년 간 중국의 자동차 시장을 장악하고 호황을 누렸지만,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부상으로 외국 자동차 기업들의 황금기는 끝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4일(현지시각) CNN은 비야디(BYD) 사오펑 등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빠르게 부상해 세계 자동차 산업이 격변기를 맞고 있고 외국 자동차 업체들이 패배자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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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층 세대교체도 자국 브랜드 약진 원인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수십년 간 중국의 자동차 시장을 장악하고 호황을 누렸지만,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부상으로 외국 자동차 기업들의 황금기는 끝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4일(현지시각) CNN은 비야디(BYD) 사오펑 등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빠르게 부상해 세계 자동차 산업이 격변기를 맞고 있고 외국 자동차 업체들이 패배자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또 일본 도요타에 이은 세계 두 번째 자동차 제조업체인 독일 폭스바겐이 지난 2일 비용 절감을 위해 역사상 처음으로 독일 내 공장을 폐쇄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은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들에게 닥친 위기의 최신 신호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작년 중국에서 폭스바겐 자동차 인도량은 3년 전보다 4분의 1 이상 감소한 134만대를 기록했다. 폭스바겐은 지난 2000년부터 보유하고 있던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자동차 브랜드’라는 왕관도 비야디에 빼앗겼다.
폭스바겐 이외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등 다른 외국 자동차 업체들도 중국에서 매출과 점유율을 잃고 있다.
중국승용차협회(CPCA) 자료에 따르면, 올 7월 중국 내 자동차 판매에서 외국 자동차의 점유율은 2년 전 같은 달의 53%에서 33%로 급감했다.
아울러 미국 자동차의 중국 내 판매량은 2017년 400만대를 넘었으나 지난해에는 그 절반 수준인 210만대로 줄었다.
전기차 전문 컨설팅 회사인 던인사이트의 CEO 마이클 던은 “외국 자동차 회사들이 중국에서 높은 성장률과 막대한 수익을 누렸던 영광의 시대는 끝났다”고 평가했다.
CNN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2000년대 초부터 중국에서 약 20년간 매출과 이익에서 꾸준한 성장을 보여왔다”며 “그러나 2019년 12월 최초의 중국산 테슬라 모델3가 상하이의 생산 라인에서 출시되면서 모든 것이 바뀠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비야디와 네오, 리 오토 등 중국 전기차 기업에 '후광 효과'를 가져다줬고 이들 중국 기업은 제품 개선에 노력해 왔고, 갑작스러운 수요 급증에 대응해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해 중국 내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4년 전 110만대에서 10배 가량 늘어난 1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소비층의 세대교체도 자국 브랜드의 약진을 부추긴 원인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컨설팅 회사 ‘시노 오토 인사이’츠의 투 리 전무이사는 "1990년대와 2000년대에 자동차를 구입한 부모 세대는 중국 브랜드를 신뢰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지금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그들의 자녀들로 알리바바에서 물건을 사고 위챗을 이용하며 자란 세대로 중국 브랜드를 구매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제 중국 전기차업체들은 자국 내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승용차 수출량은 전년 대비 60% 넘게 급증해 400만대를 돌파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2030년까지 중국 업체의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약 3분의 1에 도달하고, 이에 따라 유럽 자동차업체들이 가장 큰 손실을 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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