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 1위, 중국 아닌 ‘이 나라’

김동용 기자 2024. 9. 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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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매년 발생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5200만t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고소득 국가도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률은 높았지만 대부분 100%에 가깝게 수거되는데다 처리 과정도 잘 통제되고 있기 때문에 배출량이 많은 국가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전 세계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 중 고소득 국가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0.3%"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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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 연 5200만t
배출량 가장 많은 국가는 인도…18% 차지
“전체 배출량 중 고소득 국가 비중은 0.3%”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전 세계에서 매년 발생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5200만t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배출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인도였으며 전체 배출량 중 약 5분의 1을 차지했다.

영국 리즈대 코스타스 벨리스 교수 연구팀은 5일 과학저널 ‘네이처(Nature)’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전 세계 5만702개 도시의 폐기물 관리 시스템과 물질 흐름 데이터 등을 분석해 국가별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을 조사했다. 이는 도시가 아닌 국가 단위로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을 조사했던 기존의 연구들보다 더 정교하고 정확한 방식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조사 결과 2020년 기준 전 세계에서 매년 발생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5210만t이었으며, 그 중 약 3020만t(58%)은 무단 소각되고, 약 2180만t(42%)은 환경 규제를 거치지 않은 채 자연에 버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그간 플라스틱 무단 소각은 관련 연구에서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며 “하지만 플라스틱을 소각하면 신경 발달 저해, 생식 문제, 선천적 결함 등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의 약 69%(3570만t)는 20개 국가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4개국은 저소득 국가(LIC), 9개국은 저중소득 국가(LMC), 7개국은 고중소득 국가(UMC)였으며 고소득 국가(HIC)는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량도 저개발국이 많은 남아시아,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지역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연구팀은 “고소득 국가도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률은 높았지만 대부분 100%에 가깝게 수거되는데다 처리 과정도 잘 통제되고 있기 때문에 배출량이 많은 국가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전 세계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 중 고소득 국가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0.3%”라고 설명했다.

또 연구팀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은 1인당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이 매우 많다”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수십년 내 세계 최대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 지역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국가는 인도였다. 전체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의 18%인 930만t을 배출했다. 이어 나이지리아(350만t), 인도네시아(340만t), 중국(280만t) 순이었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에서 4위를 차지한 중국은 과거 관련 연구에서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이 가장 많은 국가였으나, 최근 폐기물 소각과 매립 통제 등 시스템 측면에서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플라스틱 쓰레기는 분해하는 데 많게는 수백년이 걸려 매립해도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전체 해양 쓰레기의 85%가량을 차지하며 제조 과정에서 첨가된 독성물질이 바닷물을 오염시킬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을 섭취한 해양생물을 소비하는 인간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육지에서는 토양과 주변 생태계를 위협하며 소각할 경우에도 대기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독성 입자가 방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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